KT는 1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맞대결에서 6대5로 승리했다. 주중 3연전 중 2경기를 먼저 이기며 최소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단순한 1승이 아니다. 두산을 상대로 이틀 연속 1점 차 승리를 거머쥐었다는데 의의가 있다. KT는 전날(18일) 열린 맞대결에서도 1대0으로 영봉승을 챙겼고, 이날도 경기 중반 역전에 성공한 후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켜내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최근 4연승이다. 5월초 4연패를 당했고, 순위도 5위까지 떨어졌었던 KT는 지난 14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4연승을 질주하며 승리를 챙겼다. 전력 구상이 계산대로 완벽하지 않은 가운데 연승이라 더더욱 값지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승수를 쌓는 것이 KT의 저력이다. 선발이 주춤해도 불펜이 뒤를 막아내며 안정감이 있다. 타선에서는 강백호를 중심으로 한 타자들의 집중력이 돋보인다. 연승 과정을 살펴봐도 이런 투타 밸런스가 잘 맞아떨어지고 있다. KT는 18일 경기에서도 데스파이네가 6이닝(무실점) 소화 후 물러나자, 안영명-김민수-조현우-김재윤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까다로운 두산 타선을 4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봉쇄하는데 성공했다. 19일 경기 역시 불펜의 힘이 돋보였다. 쿠에바스는 5이닝만에 마운드를 떠났지만, 안영명이 1이닝을 막아낸데 이어 김민수-조현우-주 권-이상동-김재윤까지 릴레이 무실점쇼를 펼쳤다. 이상동은 데뷔 첫 홀드를 기록했고, 김재윤은 시즌 9호, 4경기 연속 세이브 행진으로 안정감을 줬다. 타자들도 필요할때 효율적으로 점수를 뽑아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