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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안심이 된다" 구겨졌던 KBO MVP 자존심, 첫 안타가 홈런이었다

나유리 기자

입력 2021-05-19 09:14

"드디어 안심이 된다" 구겨졌던 KBO MVP 자존심, 첫 안타가 홈런이…
◇로하스. 한신 타이거즈 공식 인스타그램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22타석만에 드디어 터진 첫 안타. 'KBO리그 MVP 출신' 멜 로하스 주니어가 마침내 부담을 털고 안타를 신고했다. 첫 안타가 홈런이었다.



한신 타이거즈에서 뛰는 로하스는 18일 일본 도쿄 메이지진구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6번-우익수로 출장했다. 우여곡절 끝에 이번달 한신 1군에 합류한 로하스는 안타가 터지지 않아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출장한 5경기에서 20타석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고, 한신 구단의 외국인 타자 데뷔 최다 연속 무안타 기록(종전 저스틴 보어 18아석 무안타)까지 깨는 불명예를 떠안았다.

야쿠르트전에서 2회말 첫 타석에 나선 로하스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21타석 무안타 기록을 이어갔다. 그러나 22타석째인 5회말 마침내 로하스가 터졌다. 5회 1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선 로하스는 2B2S에서 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한신의 이날 경기 첫 득점이 로하스의 홈런이었다. 로하스는 22타석만의 일본무대 첫 안타를 홈런으로 신고했다.

마침내 혈이 뚫린 로하스는 다음 타석에서 적시타까지 추가했다. 2사 주자 1,2루 찬스. 2B1S에서 중전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멀티 히트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선두타자로 나와 땅볼로 물러나면서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한신은 야쿠르트에 3대14로 대패했지만 로하스의 안타가 위안거리였다. 야심차게 영입한 외국인 타자가 마침내 부진을 ?未 때문이다. 일본 '데일리스포츠'에 따르면 로하스는 이날 경기를 마친 후 "팀이 졌기 때문에 기쁜 마음이 크지 않지만 그래도 안심이 된다. 첫 안타가 홈런이라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로하스는 또 "내 안에서 뭔가 타이밍이 어긋나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오랫동안 좋은 결과가 안나왔지만 그래도 적극적으로 하려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돌아봤다.

로하스는 미국에 있는 아내, 아들을 떠올렸다. 그는 "가족은 나에게 매우 소중한 존재다. 아들이 아버지를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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