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17일 인천 랜더스필드에서 가진 SSG전에서 8대3으로 이겼다. 선발 투수 최원준이 5이닝 1실점 쾌투로 승리 발판을 만들었고, 타선에선 김재환이 선제 솔로포, 강승호가 쐐기 투런포로 힘을 보탰다. 14일 SSG전에서 6대3으로 이긴 뒤 15~16일 우천 순연으로 휴식을 취했던 두산은 또다시 SSG를 제압하며 7연전의 첫 경기를 승리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SSG는 선발 오원석이 5이닝 1자책점으로 분투했으나, 수비 실책이 이어지면서 결국 고개를 숙였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이날 허경민(3루수)-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지명 타자)-박건우(중견수)-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김인태(우익수)-강승호(2루수)-김재호(유격수)-장승현(포수)을 선발 출전시켰다. SSG 김원형 감독은 최지훈(중견수)-추신수(우익수)-최 정(3루수)-제이미 로맥(1루수)-한유섬(좌익수)-고종욱(지명 타자)-최 항(2루수)-이재원(포수)-박성한(유격수) 순으로 타선을 짰다.
두산은 4회초 SSG 야수진의 실책을 틈타 3득점을 추가했다. 양석환의 볼넷과 김인태의 희생번트 성공으로 만든 1사 2루에서 강승호가 유격수 땅볼 때 박성한의 실책을 틈타 출루에 성공했다. 김재호까지 볼넷으로 출루하며 이어진 2사 만루에서 허경민이 중전 안타를 치면서 주자 두 명이 홈을 밟았다. 이 과정에서 3루까지 진루한 김재호가 SSG 이재원의 송구 실책을 틈타 다시 홈을 밟으면서 4-0으로 격차를 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