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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G 9홈런' 연승 끊긴 SSG, 22세 두산 곽빈 상대로 '대포군단' 가동할까

김영록 기자

입력 2021-05-14 14:20

수정 2021-05-1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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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G 9홈런' 연승 끊긴 SSG, 22세 두산 곽빈 상대로 '대포군단'…
추신수가 사직구장 첫 홈런을 날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4연승은 끊겼다. 주중 팀타율은 중위권이지만, 홈런만큼은 넘버원이다.



SSG 랜더스는 13일 롯데 자이언츠 전에서 5대4로 역전패했다. 4-2로 앞서던 경기인 만큼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연승도 끊겼다.

하지만 부산 3연전에서 SSG의 활화산 같은 장타력은 단연 인상적이었다. 최정(6안타 3홈런)과 이재원(3안타 2홈런)을 비롯해 추신수 로맥 정의윤 최지훈이 각각 홈런을 쏘아올리며 3경기 동안 9개의 아치를 그렸다. 이번주 KT 위즈(5개) NC 다이노스(4개)보다 많다. 팀 홈런 2위(44개, 1위 NC 54개)는 요동치는 경기력에도 SSG가 꾸준히 승리를 쌓으며 리그 공동 2위까지 뛰어오른 힘이다.

반면 마운드는 여전히 고민이다. SSG의 팀 평균자책점(5.42)은 10개 구단 중 9위. SSG보다 낮은 팀은 3일간 두드린 롯데 자이언츠(5.60) 밖에 없다. 특히 불펜 평균자책점(5.89)은 롯데(5.49), 키움 히어로즈(5.59)만도 못한 전체 꼴찌다. 김태훈(2승1패5홀드) 이태양(3승1패4홀드)을 제외하면 안정감을 지닌 불펜이 없다. 마무리 김상수 역시 블론은 1번 뿐이지만, 2승6세이브를 거두며 평균자책점이 4.50에 달할 만큼 아쉬움이 적지 않다.

그래도 선발은 외국인 선수 윌머 폰트와 아티 르위키에 아쉬움이 큰 만큼, 기존의 박종훈 문승원이 잘해주고 있다. 문승원이 등판하는 14일 두산 베어스 전이 SSG에게 중요한 이유다.

반면 두산은 전날 키움과 31안타 27점을 주고 받는 4시간10분여의 혈전을 치렀다. 선발 조제영이 1⅓이닝 만에 강판되면서 박종기 김명신 장원준 윤명준 김강률이 줄줄이 마운드에 올랐다. 이승진과 홍건희는 이에 앞선 11~12일 경기 연속 등판 후 하루를 쉬었을 뿐이다. 피로도가 적지 않다.

하지만 두산도 지난 주말 KIA 타이거즈 스윕을 시작으로 4연승을 달리는 등 팀 분위기 자체는 상승세다. 전날 경기 역시 6-14까지 벌어졌던 경기를 막판 뒷심을 뽐내며 1점차까지 따라붙는 저력을 과시했다. SSG와의 주말 3연전에 보다 힘차게 임할 가능성이 높다.

불펜 피로도를 덜어주기 위해서는 선발투수가 길게 버텨줘야한다. 이날 두산 선발은 22세 영건 곽빈이다. 올시즌 곽빈은 오랜 부상의 아픔을 떨쳐내고 우뚝 섰다. 육성 선수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등록가능일인 5월 1일 SSG 전에 선발로 출격해 4⅓이닝 1실점 6K로 성공적인 시즌 데뷔전을 치렀다. 9일 KIA 전에서도 5⅓이닝 3실점으로 역투하는 등 김태형 감독의 신뢰를 얻은 상황.

5위로 한발짝 처져있는 두산으로선 이번 주말 3연전이 2위 그룹에서 SSG를 끌어내릴 기회다. 투타 밸런스만큼은 두산이 최고다. 타선은 팀 타율 공동 1위(0.290) OPS 3위(0.784)를 기록중이고, 투수진도 삼성-LG에 이어 평균자책점 3위를 기록중이다. 특히 불펜 평균자책점(3.38)은 단연 1위를 달리고 있어 SSG와 대조를 이룬다.

인천=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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