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키움 전병우가 1회초 2사 만루에서 3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1.05.13/
[잠실=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천신만고 끝에 난타전에서 웃었다.
키움은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년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서 5타점을 폭발시킨 전병우와 이지영의 맹활약에 힘입어 두산 베어스의 맹추격을 따돌리고 14대13, 한 점차로 진땀승을 거뒀다.
두산과의 시리즈를 위닝으로 장식한 키움은 16승18패를 기록, 같은 날 LG 트윈스에 3대8로 패한 KIA 타이거즈를 제치고 7위로 올라섰다.
그야말로 '난타일색'이었다. 1회 초 키움은 타자일순하며 5점을 뽑아냈다. 상대 선발 조제영을 2사 이후 두들겼다. 2사 1, 2루 상황에서 이지영과 송우현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뽑아냈다. 이어 2사 만루 상황에선 전병우의 싹쓸이 2루타가 터졌다.
2회 초에서도 키움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1사 3루 상황에서 김웅빈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가 나왔다.
2회 말에는 두산이 추격을 시작했다. 무사 1루 상황에서 호세 페르난데스의 투런포가 터졌다. 상대 선발 이승호의 5구 140km짜리 직구를 받아쳐 중간 담장을 넘겼다. 이어 2사 3루 상황에서 장승현의 우전 적시타가 터졌다.
3회 초에도 키움이 전병우의 적시타로 1점을 달아났지만, 3회 말 두산은 격차를 2점으로 좁혔다. 무사 1, 3루 상황에서 페르난데스의 우전 적시타가 터졌다. 이어 무사 만루 상황에서 대타 오재원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3루 주자 김재환이 홈을 밟았다.
하지만 키움은 4회 초 두산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두산은 야수 실책까지 겹쳐 와르르 무너졌다. 무사 2루 상황에서 서건창의 우전 적시타가 터졌다. 계속된 무사 1, 2루 상황에선 2루수에서 유격수로 자릴 옮긴 강승호의 연속 실책이 나오면서 서건창마저 홈을 밟았다. 또 무사 2, 3루 상황에선 이지영의 2타점 중전 적시타가 폭발했다. 이후 1사 1, 3루 상황에선 전병우의 적시타가 터졌다.
두산도 4회 말 한 점을 쫓아갔다. 1사 1, 3루 상황에서 페르난데스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가 나왔다.
그러나 키움은 5회 초 2점을 또 달아났다. 1사 1, 3루 상황에서 이지영의 2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두산도 5회 말 2점을 추가하며 6점차를 유지했다.
두산은 8-14로 뒤진 7회 말 격차를 2점차로 줄였다. 1사 만루 상황에서 박건우가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를 때려냈다. 2사 2루 상황에선 페르난데스의 중전 적시타가 터졌다.
두산은 12-14로 뒤진 8회 말 기어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사 1루 상황에서 최용제의 좌전 적시 2루타로 한 점차까지 좁혔다.
하지만 키움은 14-13으로 살얼음판 리드를 한 9회 말 조상우를 마운드에 올려 승리를 매조지했다. 잠실=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