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다른 2할 타자와는 무게감이 천지 차이다. 32경기 타율은 2할7푼5리(131타수 36안타)지만, 10홈런 33타점에 장타율이 0.573에 달한다. 장타 생산 능력은 여전하고 팀 기여도 역시 높다. 시즌 초반인 점까지 고려하면 여느 타자들에겐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수치. 하지만 나성범 스스로는 여전히 2할대에 머물러 있는 타율에 만족하지 못하는 눈치다.
출발이 좋지 않았다. 4월 한 달간 나성범의 타율은 2할4푼2리에 그쳤다. 초반 스타트는 좋았으나 페이스를 이어가지 못했다. 하지만 5월 현재 월간 타율은 3할6푼1리로 껑충 뛰었다. 아직 5월의 절반이 채 돌기 전에 지난달 홈런 수(6개)에 육박하는 4개의 아치를 그리는 등 전체적인 페이스는 좋은 편이다.
주장 양의지의 생각도 마찬가지였다. 양의지는 "잘 안 풀린다 생각이 들 때 전광판(타율)을 많이 바라보게 된다"며 "이번 타석에 못 치면, 다음 타석에 친다는 생각으로 매 순간 임하면 된다. 그러다 보면 결국 좋은 결과도 따라온다"며 나성범이 부담감을 내려놓는다면 충분히 원하는 타율을 달성할 것이라는 믿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