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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리뷰]'한현희 7이닝 무실점 완벽' 키움, 두산 잡고 연패 탈출

나유리 기자

입력 2021-05-12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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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현희 7이닝 무실점 완벽' 키움, 두산 잡고 연패 탈출
2021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키움 선발 한현희가 두산 6회말 2사 1루에서 페르난데스를 땅볼 처리한 1루수 박병호를 향해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1.05.12/

[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키움 히어로즈가 한현희의 시즌 최고 호투를 앞세워 연패를 끊었다.



키움은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5차전에서 3대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최근 3연패를 끊었고, 두산의 5연승을 저지했다. 또 두산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3승2패로 앞서 나갔다. 시즌 전적 15승18패를 기록하게 됐다.

키움 한현희, 두산 아리엘 미란다가 선발 등판한 가운데 이날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펼쳐졌다. 양팀 모두 좀처럼 득점이 나지 않았다.

1회말 두산이 먼저 선두타자 안재석의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으나 김인태가 좌익수 플라이,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병살타를 기록하면서 찬스가 무산됐다. 두산은 2회말에도 김재환과 강승호의 안타로 만든 2사 1,2루 찬스에서 장승현의 타구가 투수 앞 땅볼로 잡히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키움은 3회초에 균형을 깼다. 첫 타자로 나온 박동원이 미란다를 상대로 홈런을 쳤다. 박동원은 풀카운트 승부에서 7구째 직구 높은 실투를 받아쳐 좌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자신의 시즌 2호 홈런. 키움은 1-0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미란다를 완전히 흔들지는 못했다. 박동원의 홈런 이후 1사에 이정후의 안타가 나왔지만, 박병호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어 김웅빈의 볼넷으로 어렵게 이어진 2사 1,2루. 허정협이 미란다의 초구를 건드렸으나 3루 땅볼로 잡히면서 찬스가 그대로 무산됐다.

이후로는 양팀 모두 특별한 기회가 없었다. 키움의 1-0 리드가 이어졌다. 미란다가 6이닝 4안타(1홈런) 10탈삼진 3볼넷 1실점을 기록하고 먼저 마운드를 내려왔고, 키움은 6회초 두산의 두번째 투수 홍건희를 상대로 1사 1루 기회를 마련했으나 김혜성의 병살타로 흐름이 끊겼다.

키움 한현희는 7회까지 4안타 6탈삼진 2볼넷 무실점 호투한 후 물러났다. 7회까지 무득점에 그쳤던 두산은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대타 허경민이 중전 안타를 치면서 답답했던 공격에 물꼬를 텄다. 안권수의 희생 번트와 안재석의 내야 땅볼로 어렵게 만든 2사 3루. 김인태의 타구가 2루수 땅볼로 내야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두산의 공격은 또 한번 무산됐다.

1점 차로 몰려있던 키움은 9회초 마침내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수비 실책이 바탕이 됐다. 1아웃에 송우현이 두산 2루수 오재원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고, 전병우의 땅볼 아웃 이후 대타 서건창도 자동 고의4구로 1루를 채웠다. 2사 1,2루에서 두산 배터리의 폭투가 나오면서 주자 2명이 모두 득점권에 진루했고, 대타 이지영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로 주자들을 불러들였다. 키움이 3-0으로 앞섰다.

키움 마무리 투수 조상우는 8회 2사부터 등판해 9회 마지막까지 지켰다. 9회말 첫 타자 페르난데스를 1루 땅볼로, 김재환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조상우는 양석환까지 범타로 돌려세우며 3점 차 승리를 지켰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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