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내야수 이대호의 포수 출전이 프로야구 '핫이슈'로 떠올랐다. 이대호는 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9회말 '깜짝' 포수 마스크를 썼다.
롯데가 9회초 오승환을 무너뜨리면서 9-8 뒤집기에 성공했고, 9회말을 맞이했으나 이미 엔트리에 있는 포수들을 모두 소진한 상황이었다. 그때 이대호가 포수 장비를 착용했다. 마무리 김원중과 호흡을 맞춘 이대호는 1이닝을 완벽하게 막아내며 세이브를 합작했다. 경기 후 현장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대호는 "고등학생때 이후 처음으로 포수를 해봤다. 그때는 투수들 공을 많이 받아봤다"면서 "(오)윤석이는 포수를 해본 적이 없으니 내가 해보겠다고 감독님께 부탁드렸다. 감독님이 흔쾌히 맡겨주셨다. 내가 덩치가 크니 투수를 편하게 해주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 감독은 "대호가 포수를 본 적이 없지 않나. 정말 어려운 공을 잘 잡더라. 원바운드 볼은 글러브를 댔다가 잡은 것 같았는데, 그 전에 낮은 공은 잡기 정말 힘든 공이었다. 그 공을 잡은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