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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흔들리는 박준표-들쭉날쭉 장현식, 변화 필요한 KIA 필승조 해법 있나?

김진회 기자

입력 2021-05-0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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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박준표-들쭉날쭉 장현식, 변화 필요한 KIA 필승조 해법 있나?
2021 KBO리그 KIA타이거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가 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KIA 투수 박준표가 7회초 두산 타선을 상대하고 있다. 광주=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1.05.08/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필승조는 지난 시즌부터 많은 변수 때문에 흔들리기 시작했다. 일명 '박전문(박준표-전상현-문경찬)'에서 문경찬이 NC 다이노스로 트레이드 되면서 홍상삼-박준표-전상현으로 바뀌었다. 헌데 전상현이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홍상삼-장현식-박준표로 변했고, 박준표도 부상을 하면서 홍상삼-장현식-정해영으로 바뀌기도 했다.



필승조의 불안은 올 시즌도 계속되고 있다. 정해영이 맡고 있는 마무리 쪽은 나쁘지 않다. 정해영은 3승1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0.61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6회 이후 7회와 8회를 책임져 줄 박준표와 장현식의 경기력이 들죽날쭉하다. 박준표는 올 시즌 스프링캠프 기간부터 구위가 떨어졌다는 코칭스태프의 판단이 있었다. 시즌 개막 이후 지표로 드러난다. 1승1패 3홀드로 기본적인 성적은 나쁘지 않아보이지만, 평균자책점이 8.10에 달한다. 특히 5월 세 차례 등판에선 연속 실점하고 있다. 지난 8일 광주 두산전에선 5-5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구원등판했지만 1안타 2볼넷을 내주고 말았다. 이후 바통을 이어받은 장현식이 장승현에게 투런포를 얻어맞으면서 ⅓이닝 동안 2실점하고 말았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박준표의 '싱킹 패스트볼(싱커)'의 떨어지는 각도를 꼬집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박준표는 감이 좋은 스타일이라고 생각한다. 올해에는 싱커에 대한 감이 아직 올라오지 않은 듯하다. 떨어지지 않는 싱커가 들어가면서 외야로 공이 가고 있다. 싱커가 떨어지면 정상적으로 땅볼이 나와야 한다. 향후 경기에 들어가서 잘 하면 ERA 3점대로 복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현식은 커맨드에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1승1패 4홀드, 평균자책점 2.65로 겉으로 보기에는 수치가 괜찮은 편이다. 다만 클러치 상황에서 등판해 앞선 투수가 내보낸 주자의 득점을 막지 못하는 경우가 잦다. 자신의 평균자책점은 올라가지 않지만, 결국 팀에는 큰 피해로 돌아오고 있다.

KIA 필승조 변화가 필요하다. 그러나 해볍이 보이지 않는다. 지난해 필승조였던 홍상삼은 2군에서도 헤매고 있다. 8경기에 등판, 7⅓이닝 동안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2.09를 기록 중이다. 특히 오른어깨 관절와순 부상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여전히 재활 중인 전상현은 언제 돌아올 수 있을까. 윌리엄스 감독은 "아직은 통증이 남아있다고 한다. 다음 재활단계로 가기 위해선 통증이 없어야 한다. 캐치볼, 롱토스는 진행 중이지만, 주변 근력을 좀 더 강화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그나마 '좌완 파이어볼러' 하준영의 복귀가 가장 빠를 것으로 보인다. 이범호 퓨처스 총괄코치에 따르면, 하준영은 지난달 말 롱토스를 소화하는 단계까지 진입했다. 조만간 불펜과 라이브 피칭을 할 예정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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