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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핫포커스]포수 출신 23세 영건, '선발 ERA 최하위' 롯데 희망될까? "제구 좋다"

김영록 기자

입력 2021-05-08 10:59

수정 2021-05-08 11:11

포수 출신 23세 영건, '선발 ERA 최하위' 롯데 희망될까? "제구 …
롯데 나균안. 부산=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1.05.06/

[대구=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무엇보다 제구가 좋다. 선발로 쓸 수도 있다."



나균안이 '나나랜드(나균안+나원탁)'에서 롯데 자이언츠 선발진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나균안은 5일 KIA 타이거즈 전에 구원등판, 1⅔이닝을 소화하며 2020년 투수 전향 이래 첫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이어 6일에도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던졌다.

나균안은 2017년 2차 1라운드 3번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용마고의 전성기를 이끈 아마 최고의 유망주 포수였다. 하지만 2018~2019년 주전 포수로서의 활약은 아쉬움이 많았고, 이듬해 스프링캠프 도중 손목 유구골(갈고리뼈) 골절 이후 투수로 전향했다.

야구계의 평가는 '투수하길 잘했다'. 최고 146~7㎞에 달하는 직구 외에도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다. 포수 출신 투수들이 흔히 그렇듯 고위가 묵직하다.

다른 야수 출신 투수들과 달리 슬라이드 스텝이나 견제, 경기 운영 면에서의 강점도 도드라진다. 2년여의 주전 포수 생활 동안 겪은 마음고생이 물거품만은 아니었던 셈.

롯데는 스트레일리-프랑코-박세웅 3선발을 기본으로 노경은 이승헌 김진욱이 돌아가며 4~5선발로 출격했다. 8일에는 서준원이 오랜만에 선발로 등판한다. 하위 선발진의 성적이 썩 좋지 않다보니 여러가지 시도를 하는 상황. 2선발 프랑코 역시 지난해 1년간의 실전 공백 여파로 우르르 흔들리는 심리적 약점을 드러낸 상태다.

허문회 감독은 "선발이 6이닝은 던져줘야 경기가 편하다. 자꾸 일찍 무너지다보니 불펜이 힘들고, 야수들까지 종종 등판하게 된다"면서도 "프랑코는 좋은 투수다. 앞으로 잘할 거라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균안은 시즌 전부터 2군에서 선발 수업을 받아온 선수다. 허 감독은 나균안에 대해 "일단 제구가 좋다. 제구가 좋으니까 쓰는 것"이라며 "선발이 조금 무너질 경우 선발로 갈 수도 있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대구=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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