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현은 6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의 시즌 5차전에서 5-5로 팽팽하던 10회말 2사 1,2루에서 끝내기 안타로 6대5 승리를 안겼다. 데뷔 첫 끝내기 안타. 이로써 한화는 지난해 10월16일 부터 이어오던 삼성전 홈 4연패를 끊으며 주중 2연전에서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박정현은 마음의 부담이 있었다. 4-3으로 1점 앞선 6회말 1사 3루 때 초구에 번트를 댔다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사인 미스였다. 비록 정은원의 적시타로 점수를 냈지만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었다.
2사 후 노수광의 안타와 최재훈의 볼넷으로 2사 1,2루. 타석에 선 박정현의 눈에 바짝 다가온 삼성 수비진이 들어왔다. 어떻게든 중심에 맞혀보자는 생각으로 2구째 삼성 투수 김대우의 130㎞ 패스트볼을 밀었다. 타구는 1,2루 간을 갈랐다. 빠르게 전진한 우익수 구자욱이 급히 홈으로 던졌지만 바운드가 되면서 포수가 떨어뜨리고 말았다. 발 빠른 노수광은 이미 홈을 찍고 포효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