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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리뷰]9-0→9-9→6회 8점 빅이닝, 롯데 타격으로 간신히 5연패 끊었다

김진회 기자

입력 2021-05-06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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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9-9→6회 8점 빅이닝, 롯데 타격으로 간신히 5연패 끊었다
2021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6회말 1사 만루, 롯데 안치홍이 2타점 재역전 2루타를 치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1.05.06/

[부산=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허약 마운드를 화끈한 타격으로 만회하며 5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롯데는 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21년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9-0으로 앞서가다 6회 9-9까지 동점을 허용했지만 6회 말 대거 8점을 뽑는 빅이닝을 연출하면서 17대9로 승리를 거뒀다.

롯데가 올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건 지난달 23일 수원 KT전 이후 13일 만이다.

5연패를 끊은 롯데는 11승16패를 기록하게 됐다. KIA는 13승14패를 기록했다.

롯데는 2회 말 '괴물 루키' 이의리를 상대로 빅이닝을 만들어냈다. 무사 만루 상황에서 상대 유격수 박찬호의 부정확한 송구와 포수 김민식의 실책으로 선제 2점을 얻어냈다. 이어 1사 2, 3루 상황에서 마차도가 유격수 키를 살짝 넘기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계속된 2사 1, 2루 상황에선 전준우의 중전 적시타가 터졌다. 5-0.

5-0으로 앞선 3회 말에도 한 점을 더 달아났다.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안치홍이 이의리를 상대로 3루 135km짜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6-0.

6-0으로 앞선 4회 말에도 3점을 더 추가했다. 무사 1, 3루 상황에서 손아섭의 2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마차도가 홈을 밟았다. 이어 1사 1, 3루 상황에서 이대호의 좌전 적시타가 터졌다. 또 1사 만루 상황에서 안치홍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9-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KIA는 5회 초 2점차까지 따라붙는 저력을 보였다. 갑작스런 제구 난조를 보인 롯데 선발 프랑코를 상대로 맹타를 휘둘렀다. 무사 만루 상황에서 프레스턴 터커의 2타점 우전 적시타가 터졌다. 이어 무사 2, 3루 상황에선 이정훈이 프로 데뷔 첫 홈런을 스리런포로 작렬시켰다. 또 1사 3루 상황에선 김민식이 바뀐 투수 김대우를 상대로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순식간에 7점을 냈다. 다만 여기까지였다. 1사 1, 2루 찬스가 계속됐지만, 황윤호가 찬물을 끼얹었다. 5-4-3 병살타로 물러나고 말았다.

하지만 KIA는 6회 초 동점에 성공했다. 1사 만루 상황에서 김태진의 2타점 중전 적시타가 터졌다. 계속된 1사 만루 찬스에선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박찬호와 김호령이 나란히 삼진을 당하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9-9.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롯데를 향해 웃었다. 6회 말 1사 만루 상황에서 안치홍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이어 2사 2, 3루 상황에서 김준태의 적시타에 이어 KIA 이승재의 보크로 다시 한 점을 얻어냈다. 2사 2루 상황에서 마차도의 쐐기 투런포 등 8점을 생산해 17-9로 앞서갔다.

이후 롯데는 7회 구승민, 8회 나균안, 9회 오현택을 차례대로 마운드에 올려 4시간여 혈투를 마무리지었다. 부산=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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