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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브리핑]"나는 유격수 출신" 수베로 감독, 힐리 위해 옆구리 투수로 변신

정현석 기자

입력 2021-05-0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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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유격수 출신" 수베로 감독, 힐리 위해 옆구리 투수로 변신
2021 KBO리그 한화이글스와 두산베어스의 경기가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다. 경기전, 한화 수베로 감독이 배팅볼을 던지고 있다. 대전=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1.04.10/

[대전=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한화 이글스 4번 타자로 중심으로 잡아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 라이온 힐리(29).



중간 평가은 물음표, '아직은'이다. 25경기 2할대 중반(0.258)의 타율에 기대했던 홈런은 단 1개 뿐이다. 그러다보니 타점도 12개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큰 걱정을 하지 않고 있다. 시간이 해결해줄 문제라고 믿는다.

수베로 감독은 6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삼성라이온즈와의 시즌 5차전을 앞두고 "한국 선수들의 투구하는 스타일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시즌 중 감을 잡으면 크게 튀어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다.

다만 걱정거리는 잠수함 대응 능력이다.

미국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유형의 생소함. 힐리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잠수함을 상대로 24타수에 단 2안타(0.083).

생소함에 빠른 적응을 위해 수베로 감독이 직접 나섰다.

수베로 감독은 "배팅 훈련할 때 앞으로 내가 직접 밑에서 전담해서 던져주기로 했다. 사이드암스로로 던져주면서 감을 익히게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통상 연습배팅 때는 우투수나 좌투수 구분만 있다. 아래로 던져주는 배팅볼 투수는 흔치 않다. 수베로 감독은 투수 출신도 아니다. 종종 배팅볼을 던져주는 데 그동안 오버스로로만 던졌다.

하지만 그는 자신만만 했다. "나는 유격수 출신이다. 송구할 때 늘 사이드암으로 던졌다"며 "타자를 맞히지 않을 자신이 있다"며 웃었다.

사령탑까지 나선 잠수함 상대 힐리 살리기 프로젝트. 긴급 처방이 빠른 효과를 낼 수 있을까. 한화 타선의 파괴력을 좌우할 중요한 변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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