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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1할 타자→日에선 3할3푼+40홈런? 장훈의 일갈 "MLB 욕심 멈춰!"

김영록 기자

입력 2021-05-03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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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1할 타자→日에선 3할3푼+40홈런? 장훈의 일갈 "MLB 욕심 …
탬파베이 쓰쓰고 요시토모. 사진=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타율 1할6푼4리 0홈런 5타점. 23삼진 볼넷. OPS(출루율+장타율) 0.442. 일본을 대표하는 타자 쓰쓰고 요시토모(탬파베이 레이스)의 올시즌 성적은 참담하다.



쓰쓰고의 메이저리그(MLB) 진출은 일본프로야구(NPB)에서 거포로 인정받았기에 가능했다. 쓰쓰고는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서의 마지막 5시즌 평균 33홈런을 쏘아올렸다.커리어하이는 2016년의 44개.

하지만 탬파베이에서는 최지만과의 경쟁에서도 밀리고 있는 상황. 이에 일본야구 원로이자 평론가인 장훈(80)이 화가 났다.

장훈은 2일 TBS '선데이모닝'에 출연했다. 이 자리에는 쓰쓰고의 요코하마 시절 은사이자 현재는 야구평론가로 일하고 있는 나카하타 키요시 전 감독도 나와 있었다.

장훈은 나카하타에게 "쓰쓰고에게 당장 전화해서 일본에 돌아오게 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미국 여행은 그쯤 했으면 됐다. 일본에 돌아오면 3할3푼 40홈런은 칠 선수다. 내가 그렇게 할 수 있도록 고쳐주겠다. 그러니 빨리 돌아오라고 전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나카하타는 "말씀대로 하겠다. 부탁드린다"며 쓴웃음을지었다.

쓰쓰고는 최지만이 무릎 부상으로 결장중인 시즌초 왼손의 장점을 살려 플래툰 1루수로 기용되고 있지만, 성적은 여전히 부진하다. 최근 5경기 성적도 14타수 2안타에 불과하다. 여기에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접종의 후유증을 앓는 등 최근 컨디션도 불량한 상황.

당초 빅리그 진출 당시 쓰쓰고는 장타력과 더불어 1루와 3루, 좌익수까지 보는 폭넓은 수비력의 소유자로 기대됐다. 하지만 지난해 검증한 결과 3루 수비는 불안하고, 좌익수는 그나마 낫지만 감독에게 신뢰를 받을 정도는 못된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문제는 탬파베이 1루에는 같은 좌타자인 최지만을 비롯해 얀디 디아스, 마이크 브로소 등 대체 요원이 충분하다는 것.

결국 쓰쓰고가 맡을 역할은 백업 1루수 겸 좌익수, 대타 요원이다. 하지만 비시즌 동안 샐러리 압박을 이유로 블레이크 스넬과 찰리 모튼을 떠나보낸 탬파베이에서, 쓰쓰고의 연봉 500만 달러는 케빈 키어마이어에 이은 팀내 연봉 2위다. 마이너 거부권도 갖고 있어 마이너 강등도, 트레이드도 쉽지 않다.

때문에 탬파베이 타임스 등 지역 매체에서는 쓰쓰고의 방출 가능성이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는 상황. 트리플A에 머물고 있는 최지만은 5월 중순 콜업을 앞두고 있다. 쓰쓰고에게 남은 기회는 많지 않아 보인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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