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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리포트]'3연승 후 3연패' 홈런없는 KIA 타선의 한계

노재형 기자

입력 2021-05-02 17:05

수정 2021-05-03 06:31

'3연승 후 3연패' 홈런없는 KIA 타선의 한계
2021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6회초 1사 3루 KIA 최형우의 땅볼 때 3루 주자 터커가 홈으로 쇄도했지만 포수 장성우에게 태그아웃 당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1.05.02/

[수원=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마운드 가지고는 한계가 있다. 필요할 때 한 방씩 터뜨려야 계산이 선다.



KIA 타이거즈 얘기다. KIA가 수원에서 KT 위즈에 3연패를 당했다. KIA는 2일 경기에서 타선이 산발 9안타에 허덕인 끝에 2대9로 패했다. 지난 주중 광주 홈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3연승을 달렸던 KIA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KIA는 이날 패배로 12승13패가 돼 승률이 5할 밑으로 다시 떨어졌다. 타선이 문제로 지적된다. KIA는 KT와 3연전서 각각 3득점, 무득점, 2득점에 그쳤다. 지난달 21일 LG 트윈스전 이후 11경기 연속 4득점 이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KIA는 투수들이 7번이나 3실점 이하로 막은 덕분에 5승을 거둘 수 있었다.

KIA 타선은 이 기간 홈런을 2개 밖에 치지 못했다. 지난 달 22일 LG전서 최형우가 솔로홈런, 30일 KT전에서 김호령이 2점홈런을 터뜨린 게 전부다. 시즌 개막 후 최형우가 아닌 KIA 선수가 홈런을 기록한 건 김호령이 처음이다.

올시즌 팀 홈런이 5개로 10개팀 가운데 유일하게 한 자리수다. 단타라도 집중적으로 몰아치면 대량 득점이 가능하지만, 이는 어쩌다 마주하는 일이다. 기동력을 높이면 득점력도 기대할 수 있으나, 어느 정도 출루율이 보장돼야 효과가 있다.

KIA는 전날까지 팀 타율 2할4푼으로 9위, 팀 출루율 3할3푼5리로 8위인 팀이다. SSG 랜더스가 팀 평균자책점 5점대를 면치 못하면서도 승률 5할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는 건 27홈런을 터뜨린 타선 덕분이다.

그렇다고 KIA 타자들이 결정력이 뛰어난 것도 아니다. 이날 KT전에서 스코어링 포지션에서 안타가 1개 나왔는데, 1-9로 승부가 기운 7회 이후였다. 6회초 1사 후 최형우의 1루수 땅볼 때 3루주자 터커는 홈으로 뛰어들다 태그아웃당하기도 했다. KT가 6회까지 스코어링포지션에서 6개의 안타를 때린 것과 대비된다.

이날 경기 전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은 "득점 기회를 만들고 생산성있는 타격을 하는데 집중해야 한다"면서 "우리가 파워가 부족하지만 스피드를 갖고 있다. 스피드는 외야 수비서도 나올 수 있겠고, 그 부분이 우리의 장점"이라고 했다. 그러나 진짜 생산성 있는 타격이란 홈런이 동반됨을 의미한다.

그렇다고 KIA에 홈런 타자가 없는 게 아니다. 최형우 말고도 터커, 나지완이 홈런포를 가동해야 한다. 복사근 통증으로 지난달 28일 부상자 명단에 오른 나지완은 오는 4일부터 퓨처스 경기에 출전해 타격감을 점검하기로 했다. 수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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