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추신수가 심판의 스트라이크존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추신수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4연타석 삼진을 당했다.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을 날리며 산뜻하게 출발한 추신수는 경기가 12회까지 진행되는 동안, 4번째~7번째 4타석 연속 삼진을 당했다.
안타 유무보다도 스스로 스트라이크존에 납득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잠실구장 주심은 오훈규 심판. 추신수는 9회초 김강률과의 승부에서 풀카운트에 나온 삼진콜에 어필했고, 연장 11회초에도 스탠딩 삼진 과정에서 볼이라고 생각한 몸쪽 공이 삼진으로 선언되자 아쉬운 표정으로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이튿날인 2일 두산전을 앞두고 만난 김원형 감독도 관련 질문을 받자 난처한듯 웃었다. 투수 출신이자 투수 코치로도 현장에서 오랫동안 몸 담아온만큼 누구보다 심판의 스트라이크존에 대해서 많은 경험을 쌓아온 '투수 전문가'다. 그러나 이런 상황이 발생할 경우 감독이 할 수 있는 이야기는 한정적이다. 스트라이크존은 어디까지나 주심의 고유 권한이고, 또 그렇다고 소속 선수의 이유있는 어필을 모르쇠하기도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