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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리뷰]'유희관 첫승+홈런 3방' 두산, 안타 2배 더 친 SSG 제압

나유리 기자

입력 2021-05-02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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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관 첫승+홈런 3방' 두산, 안타 2배 더 친 SSG 제압
2021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SSG의 경기가 2일 서울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두산 김인태가 4회말 1사 1,2루에서 좌월 역전 3점 홈런을 치고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1.05.02/

[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두산 베어스가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이번주도 주간 5할 승률을 지켰다.



두산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맞대결에서 8대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SG와의 3연전 시리즈는 2승1패로 마쳤다. 반면 1일 경기에서 연장 12회 혈투 끝에 이겼던 SSG는 연승으로 이어가지 못하며 아쉽게 고개를 숙였다.

두산은 홈런 3방이 결정적일 때마다 터지면서 필요한 점수를 만들어냈다. 선취점은 SSG의 몫이었다. SSG는 2회초 두산 선발 유희관을 흔들어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정의윤이 무려 10구 접전 끝에 3루수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이흥련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가 마련됐다. 박성한의 희생 번트로 성공으로 1사 2,3루. 김성현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로 첫 타점을 올렸고, 이어 추신수가 좌익수 방면 희생 플라이를 기록하면서 SSG가 2-0으로 앞섰다.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두산은 3회말 박계범의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최용제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1루 기회. 박계범은 SSG 선발 김정빈의 초구를 타격했다. 한가운데 직구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이 되면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4회초 SSG가 곧바로 리드를 되찾았다. 1사에 박성한-김성현의 연속 안타로 주자 1,3루. 추신수가 친 땅볼을 두산 1루수 양석환이 잡아 홈을 지키던 최용제에게 뿌렸다. 3루 주자 박성한을 잡으려고 주자를 몰아가던 최용제는 태그 아웃을 위해 3루 베이스 근처에 서있던 3루수 박계범에게 송구했지만, 송구가 다소 높았다. 박계범이 공을 잡지 못해 타구가 뒤로 빠졌고, 그사이 2루주자 김성현까지 득점을 올렸다. 기록원은 3루수의 포구 실책으로 인정했다.

2점 뒤진 두산은 4회말 역전에 성공했다. 1사 1,2루에서 김인태의 스리런 홈런이 터졌다. 김인태는 김정빈의 5구째 142km 직구를 타격했고, 이번에도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3점 홈런이 됐다. 김인태의 시즌 첫 홈런이었다.

처음으로 리드를 잡은 두산은 5회말 추가점도 홈런으로 만들었다. 김재호 볼넷, 김재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 양석환이 바뀐 투수 서진용을 상대로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양석환은 시즌 4호 홈런을 쐐기포로 장식했다. 두산은 8-4, 4점 차로 앞서기 시작했다.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기는 힘들었다. 이날 경기에서만 3개의 수비 실책이 기록된 두산은 7회초에도 베테랑 유격수 김재호의 포구 실책이 나왔다. 1사 1,2루 위기 상황에서 김성현의 타구까지 수비 포지션을 변경한 유격수 박계범의 앞에서 크게 튀는 불규칙 바운드가 형성되면서 2루 주자의 득점을 막지 못했다. 쫓기는 상황에서 두산은 이승진이 추신수, 김강민을 범타 처리하면서 더이상의 점수를 내주지 않고 7회초 수비를 마쳤다.

3점 앞선 두산은 장원준-박종기-윤명준-이승진에 이어 마무리 김강률이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김강률은 첫 타자 이재원을 뜬공 처리한 후 박성한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대타 오준혁을 상대로 내야 땅볼을 유도해내며 2아웃을 잡은 그는 2사 1루에서 추신수를 상대해 김강률의 시즌 7호 세이브다.

한편 선발 투수 유희관은 5이닝 10안타 1탈삼진 1볼넷 4실점(2자책)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첫승을 개막 후 5경기만에 수확했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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