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올 시즌은 후보들이 넘쳐난다. 이민호(LG 트윈스)와 소형준을 제치고 강릉고 2학년 시절 최동원상을 수상했던 김진욱부터 계약금만 9억원을 받으며 KBO 역대 두 번째 최고 계약금의 주인공이 된 장재영(키움 히어로즈) 그리고 '괴물 루키' 이의리(KIA 타이거즈)가 신인왕 경쟁을 펼치고 있다. 야수 중에선 두산 베어스의 유격수 안재석이 눈에 띈다.
이 중 개막 한 달 사이 가장 주목받는 건 이의리다. 맷 윌리엄스 감독의 관리를 받으며 개막 3주차까지 일주일에 한 번 선발등판 기회를 갖던 이의리는 정상 로테이션을 돈 지난 28일 광주 한화전에서 완벽에 가까운 6이닝 무실점으로 프로 첫 승을 달성했다. 이날 이의리는 탈삼진을 무려 10개나 잡아내는 '괴물투'를 펼쳤다. 하주석만 삼진을 잡았으면 KBO 최초 고졸 신인 선발 전원 탈삼진이란 대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다만 어깨 관리 탓에 6회가 끝난 뒤 교체돼 하주석과의 대결이 무산돼 대기록이 불발되기도.
그러면서 "동기벌인 투수가 있다보면 의식하고 경쟁해서 서로가 성장하는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수원=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