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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PHI전 5이닝 4K 1실점…불펜 방화로 '2승 무산'

박상경 기자

입력 2021-04-30 04:32

김광현, PHI전 5이닝 4K 1실점…불펜 방화로 '2승 무산'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시즌 2승 요건을 갖췄으나, 불펜 방화로 '노디시전'에 그쳤다.



김광현은 30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안타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 84개, 직구 최고 구속은 90.4마일(약 145㎞). 지난 24일 신시내티레즈전에서 5⅔이닝 5안타 8삼진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따냈던 김광현은 필라델피아 타선에 4회까지 매 이닝 안타를 허용했지만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마운드를 지켰다. 0-1로 뒤진 5회말 2사 1, 2루 두 번째 타석 때 대타로 교체됐으나, 타석에 선 맷 카펜터가 필라델피아 선발 애런 놀라를 상대로 우중월 역전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면서 극적으로 시즌 2승 요건을 달성했다. 그러나 김광현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불펜진이 동점을 허용하면서 시즌 2승 달성은 무산됐다.

1회초 선두 타자 앤드류 맥커친을 유격수 땅볼 처리한 김광현은 알렉 봄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며 첫 출루를 허용했다. 리스 호스킨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김광현은 J.T.리얼무토에게 다시 좌전 안타를 내주며 2사 1, 2루 상황에 몰렸으나, 오두벨 에레라에게 바깥쪽 커브로 삼진을 잡으면서 위기를 넘겼다.

2회 선두 타자 스캇 킹게리를 3루수 땅볼로 잡은 김광현은 로만 퀸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닉 메이튼 타석에서 도루를 허용한 김광현은 닉 메이튼을 유격수 땅볼로 잡았고, 2사 3루에서 상대한 필라델피아 선발 애런 놀라를 삼진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김광현은 3회 선두 타자로 나선 맥커친이 친 타구를 유격수 소사가 뛰어 올라 잡으려 했으나, 글러브를 맞고 튀면서 좌전 안타를 내줬다. 봄의 3루수 땅볼이 선행 주자 아웃에 그치면서 이어진 1사 1루에서 호스킨스를 뜬공으로 잡은 김광현은 리얼무토에게 우중간 2루타를 내줬고, 그 사이 봄이 홈까지 파고들면서 첫 실점을 했다. 김광현은 2사 2루에서 에레라를 2루수 땅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3회말 공격에서 소사의 좌중간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루에서 타석에 선 김광현은 소사를 상대로 번트를 시도했으나,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번트 실패 삼진 처리로 물러났다.

좀처럼 운이 따르지 않았다. 4회 선두 타자 킹게리의 빗맞은 타구가 우전 안타가 됐고, 퀸의 3루수 땅볼이 병살타로 연결되지 않았다. 하지만 김광현은 1사 1루에서 맞이한 메이튼과의 승부에서 견제를 시도, 런다운 상황을 만들었고 퀸을 아웃시키면서 위기를 탈출했다. 김광현은 메이튼이 풀카운트에 친 먹힌 타구가 우중간에 떨어지면서 다시 출루를 허용했지만, 놀라를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5회에 첫 삼자 범퇴 이닝이 나왔다. 김광현은 맥커친과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높은 코스 직구로 삼진을 뽑아낸데 이어, 봄을 뜬공 처리했고 호스킨스까지 삼진으로 잡고 세 타자 만에 이닝을 마쳤다.

5회말 카펜터의 역전 스리런포로 3-1 리드를 잡은 세인트루이스는 6회부터 불펜을 가동하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세인트루이스는 7회초 등판한 앤드류 밀러가 메이튼에게 우선상 2루타를 내준데 이어, 1사 2루에서 맥커친에게 좌중간 2루타를 내주며 실점했다. 지오반니 가예고스가 다시 마운드를 이어 받았지만, 봄에게 동점 적시타를 내주면서 결국 김광현의 시즌 2승은 무산됐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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