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은 30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7안타를 허용했으나 3탈삼진을 솎아내며 1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84개, 직구 최고 구속은 90.4마일. 지난 24일 신시내티레즈전에서 5⅔이닝 5안타 8삼진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따냈던 김광현은 필라델피아 타선에 4회까지 매 이닝 안타를 허용했지만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마운드를 지켰다. 5회말 2사 1, 2루 김광현 타석 때 대타로 나선 맷 카펜터가 우중월 스리런포를 터뜨리면서 김광현은 극적으로 시즌 2승 요건을 충족하게 됐다.
1회초 선두 타자 앤드류 맥커친을 유격수 땅볼 처리한 김광현은 알렉 봄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며 첫 출루를 허용했다. 리스 호스킨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김광현은 J.T.리얼무토에게 다시 좌전 안타를 내주며 2사 1, 2루 상황에 몰렸으나, 오두벨 에레라에게 바깥쪽 커브로 삼진을 잡으면서 위기를 넘겼다.
김광현은 3회 선두 타자로 나선 맥커친이 친 타구를 유격수 소사가 뛰어 올라 잡으려 했으나, 글러브를 맞고 튀면서 좌전 안타를 내줬다. 봄의 3루수 땅볼이 선행 주자 아웃에 그치면서 이어진 1사 1루에서 호스킨스를 뜬공으로 잡은 김광현은 리얼무토에게 우중간 2루타를 내줬고, 그 사이 봄이 홈까지 파고들면서 첫 실점을 했다. 김광현은 2사 2루에서 에레라를 2루수 땅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