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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 리포트]브리검 드디어 한국에 왔다! "2주 격리→곧바로 실전 투입 기대"

나유리 기자

입력 2021-04-29 18:11

브리검 드디어 한국에 왔다! "2주 격리→곧바로 실전 투입 기대"
제이크 브리검. 스포츠조선DB

[고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키움 히어로즈의 '지원군'이 합류했다. 외국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이 한국 땅을 밟았다.



브리검은 2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올 시즌을 마치고 대만프로야구팀 웨이취엔 드래곤스와 계약했던 브리검은 선발 투수로 뛰면서 7경기에 등판해 4승1패 평균자책점 0.45의 호성적을 냈다. 시즌 초반이지만 키움이 조쉬 스미스 대체 선수로 브리검을 낙점하면서, 웨이취엔과도 작별을 하게 됐다. 키움은 이달초 브리검 재영입을 발표했지만 월 단위로 계약하는 대만 프로팀의 특성상 4월말까지 계약 기간을 채워야 했다.

비자 발급 등 한국행 준비를 분주하게 해온 브리검은 29일 입국하면서 키움과의 재회가 눈 앞에 다가왔다. 브리검은 검역조사를 받은 후 거처가 마련된 전라남도 고흥으로 이동해 2주일간 자가 격리 기간을 보낼 예정이다. 5월 13일 정오를 기준으로 최종 음성 진단이 나오면 선수단에 합류한다.

키움에게는 천군만마 같은 존재다. 개막 초반 하위권에 처져있는 키움은 선발에 대한 고민을 해오고 있다. 스미스의 퍼포먼스가 만족스럽지 않은 상황에서 브리검을 재영입하기로 결정했지만, 합류까지 한달 가까운 시간이 소요됐다. 스미스의 마지막 등판이었던 4월 13일 고척 LG 트윈스전 이후 대체 선발 자원인 김정인이 고정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외국인 투수는 에릭 요키시 한명 뿐이다. 여기에 최근 안우진까지 물집 증세로 로테이션을 거르게 되면서 마운드 살림이 더욱 빠듯해졌다. 다행히 브리검이 지난해 우려됐던 부상에 대한 염려도 떨치고 대만에서의 활약이 좋았기 때문에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브리검은 28일 대만팀에서 마지막 등판을 마치고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선수단과의 본격적 인사는 2주 후로 미루고, 30일 영상 통화를 통해 홍원기 감독을 비롯한 키움 선수들과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홍원기 감독은 "대만에서 꾸준히 공을 던지고 들어왔고 몸 상태도 정상이다. 2주 동안 개인 훈련으로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확답할 수는 없지만 특별한 이상이 없다면 격리를 마친 후 곧바로 1군 무대에 등판하는 것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브리검이 자가격리를 마치는 시점에 키움은 잠실과 고척에서 두산 베어스, 한화 이글스와 만난다. 컨디션이 좋다면 5월 14~16일 펼쳐지는 한화와의 홈 3연전 중 '선발 브리검'을 다시 볼 가능성도 있다.

고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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