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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눈에 띄는 해결사형 테이블 세터, KIA 최원준-김선빈 팀 타점 중 27.8% 생산

김진회 기자

입력 2021-04-2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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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해결사형 테이블 세터, KIA 최원준-김선빈 팀 타점 중 27…
2021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2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5회말 무사 1,2루 KIA 최원준이 번트를 시도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1.04.24/

[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올 시즌 KBO리그 해결사형 테이블 세터가 눈에 띈다.



테이블 세터는 주로 장타와 해결 능력이 좋은 클린업 트리오(3~5번 타자)에게 타점 기회를 주기 위해 출루에 신경쓰는데 요즘은 스스로 해결을 해내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해결사형 테이블 세터'는 KIA 타이거즈의 최원준과 김선빈이다. 둘은 리드오프와 2번 타자에 고정돼 나란히 11타점씩 생산하고 있다. KIA가 이번 시즌 생산한 79타점 중 27.8%에 해당하는 타점을 최원준과 김선빈이 기록한 것. 최원준이 2루타와 3루타를 때려내고 김선빈이 해결하는 '북치고 장구치고'는 모습도 있지만, 하위 타선에서 연결된 득점 찬스를 최원준과 김선빈이 해결사 역할을 한 장면도 많이 연출되고 있다. 특히 시즌 초반 타격감이 아직 올라오지 않았거나 들쭉날쭉한 클린업 트리오 대신 해결사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김선빈은 득점권 타율 4할로 팀 내 1위를 달리고 있다.

19~20경기를 한 시점에서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는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클린업 트리오도 박수를 받을 만하다. LG는 지난해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홍창기가 리그 톱 수준의 리드오프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득점권 타율 꼴찌 LG에서 김현수(15타점) 다음으로 많은 10타점을 때려내고 있다. 홍창기의 파트너로 라모스, 오지환 이형종이 테이블 세터를 구성해 높은 출루율을 보이고 있다.

SSG는 '강한 2번' 추신수가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타율은 2할3리밖에 되지 않지만, 5홈런 12타점으로 팀 내 홈런 공동 1위, 타점 공동 3위에 랭크돼 있다. 추신수 앞을 채울 리드오프에는 최지훈 김강민 고종욱 오태곤 등이 나서고 있는데 추신수와 시너지 효과를 낼 리드오프는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무서워진 테이블 세터도 있다. 키움 히어로즈다. 김혜성(이용규)-서건창으로 구성되던 테이블 세터가 지난 22일 대전 한화전부터 김혜성-이정후로 바뀌었다. 결국 홍원기 감독의 전략은 맞아 떨어졌고, 7연패를 끊는 원동력이 됐다.

삼성 라이온즈의 테이블 세터도 잘 꾸려졌다. 김상수 박해민-구자욱으로 구성돼 있다. 김상수와 박해민은 타점보다 출루율이 높다. 모두 출루율 4할대를 넘기고 있다. 그리고 구자욱이 2번에서 해결한다. 14타점으로 클린업 트리오까지 좋은 분위기를 넘겨준다.

두산 베어스를 비롯해 KT 위즈도 테이블 세터가 견고하다. 허경민과 호세 페르난데스는 나란히 8타점씩 16타점을 생산해내고 있고, KT에선 조용호(12타점) 황재균 (9타점) 배정대(9타점) 김민혁(3타점)이 활발하게 1번과 2번을 오가며 타선을 이끌고 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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