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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이제서야 깨어나고 있는 KIA 외국인 타자, 이젠 해결도 된다, 남은 건 '홈런'

김진회 기자

입력 2021-04-26 15:05

이제서야 깨어나고 있는 KIA 외국인 타자, 이젠 해결도 된다, 남은 건…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KBO리그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타격하고 있는 KIA 터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1.04.16/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31)가 동면에서 이제서야 깨어나고 있다.



터커는 지난 23~25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3연전에서 7안타 4타점으로 1할대 타율을 2할3푼5리(85타수 20안타)까지 끌어올렸다. 이젠 해결도 된다. 24일 경기에서 비록 팀은 4대8로 패했지만, 5타수 4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득점권 타율도 거의 2할대에 근접했다.

지난 시즌 개막 이후 19경기와 비교하면 아직 지표상으로는 뚝 떨어져있다. 터커는 지난해 5월 26일 KT전까지 19경기에서 타율 3할4푼7리 26안타 22타점 5홈런을 기록했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지난 22일 잠실 LG전 당시 "터커가 (좌측으로 밀어치는) 감을 잡으면 전체적인 타격감이 올라온다. 공을 잘 보고 컨디션이 올라오면 밀어서 빈공간에 타구를 보내는 유형의 타자"라고 설명했다. 윌리엄스 감독의 말대로 터커의 안타 중 5개는 좌측으로 생산됐다. 무엇보다 71개의 타구 중 좌측으로 23개를 날렸다. 터커의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다는 증거다.

'토요일의 사나이'다. 토요일에 펼친 3경기에서 타율 5할3푼8리(13타수 7안타) 5타점을 기록 중이다. 다만 주중 시작인 화요일(0.143)과 주말 금요일(0.167)과 일요일(0.118)에 좀 더 힘을 내야 한다.

이젠 터커에게 남은 건 홈런이다. KIA 코칭스태프 분석에 의하면 터커가 시즌 초반 고전하는 이유는 지나친 '벌크업'과 '집중견제'다. 지난 시즌 역대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중 최초로 30홈런-100타점-100득점의 전인미답 기록을 달성한 터커는 더 많은 홈런을 생산하기 위해 몸집을 더 키웠다. 그러나 홈런을 의식한 스윙에 정타에 맞지 않는 공이 많았다. 특히 몸쪽 높은 공에 약점을 드러내자 투수들이 집중적으로 결정구를 그곳에 넣고 있다. 3년차로 KBO리그 장수 외인인 만큼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가면서 투수가 스트라이크를 던지게 만드는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바라던 홈런이 나올 수 있을 전망이다.

터커의 홈런이 나오면 최형우도 편안해질 수 있다. 올 시즌 KIA는 홈런 4개밖에 생산해내지 못했다. 헌데 이 홈런을 모두 최형우 혼자 해결했다. 터커와 나지완 등 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타자들이 마수걸이 홈런 신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직 터커에겐 125경기가 남았다. 지난해만큼 안타도, 출루도, 홈런도 생산해낼 시간이 충분하다는 얘기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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