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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히어로]'1982 김성한 소환' 강태율 "얼떨떨한 기록, 생각도 못했다"

김영록 기자

입력 2021-04-23 22:15

수정 2021-04-24 00:11

'1982 김성한 소환' 강태율 "얼떨떨한 기록, 생각도 못했다"
롯데 강태율.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투수 등판 다음날 홈런. KBO리그에 39년만의 진기록이 탄생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2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KT 위즈를 상대로 10대4 완승을 거뒀다. 외국인 투수 앤더슨 프랑코는 4경기만에 시즌 첫승의 감격을 누렸다.

강태율과 이대호, 한동희의 홈런포가 잇따라 수원 하늘을 수놓았다. 강태율은 13타석(2볼넷)만의 첫 안타를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3점 홈런으로 장식하는 기쁨을 만끽했다.

특히 강태율은 전날 두산 베어스 전 9회말 2아웃 이후 투수로 등판, 1아웃을 잡아낸 바 있다. 이날 홈런으로 강태율은 1982년 6월 23김성한 이후 39년, 14184일만의 '투수 등판 다음날 홈런'의 진기록을 세웠다. 횟수로는 이해 김성한의 3번에 이어 KBO 역사상 4번째 진기록이다.

앞서 사전 인터뷰에서 "그냥 가운데만 보고 던졌는데, 그것도 쉽지 않더라. 투수들의 맘을 이해하게 됐다"며 미소지었던 강태율이 하루아침에 이도류의 '강타니'로 재탄생한 것.

강태율은 "생각지도 못한 기록을 달성하게 돼 다소 얼떨떨하다"며 웃었다. 이어 "어쨌든 경기전 목표했던 '팀 승리 기여'를 조금이나마 달성할 수 있어 다행스럽다"고 강조했다.

수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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