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으로 앞선 7회 말 2사 1사 2루 상황. 김재환이 2루수 땅볼을 친 사이 번뜩이는 플레이가 펼쳐졌다. 호세 페르난데스 대신 대주자로 2루에 있던 안권수가 3루를 밟더니 홈까지 쇄도했다. 공을 잡은 NC 1루수 이원재는 허겁지겁 홈으로 송구했다. 송구는 정확했고, 주자보다 타이밍도 빨랐다. NC 포수 양의지는 포구하자마자 주자에게 글러브를 내밀어 태그를 시도했다.
헌데 이 때 안권수의 슈퍼 슬라이딩이 나왔다. 슬라이딩 과정에서 먼저 뻗었던 왼손을 숨기고 몸을 비틀어 오른손을 뻗어 홈 플레이를 찍었다.
하지만 안권수가 만들어낸 추가 득점은 그야말로 '천금' 같았다. 안권수의 빠른 발과 야구센스가 만들어낸 '특급 1점'이었다. 잠실=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