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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야~ 이렇게 좀 던져줘' 답답한 마음에 투구 동작 시범보이는 김태형 감독 [잠실 영상]

최문영 기자

입력 2021-04-23 17:15

'영하야~ 이렇게 좀 던져줘' 답답한 마음에 투구 동작 시범보이는 김태형…
두산 김태형 감독이 23일 NC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이영하의 피칭 자세를 지도하고 있다.

NC와 두산의 경기를 앞둔 23일 잠실 야구장. 두산 김태형 감독이 캐치볼을 하고 있는 이영하 앞에 섰다.



김태형 감독은 이영하의 투구 동작을 지켜보며, 잘못된 동작들을 지적했다. 김 감독은 이영하 앞에서 고쳐야 할 동작과 바람직한 투구폼을 취해 보이며 특훈을 펼쳤다.

김태형 감독의 동작 하나 하나에 이영하의 부진 탈출을 바라는 간절함이 배어있었다.

이영하는 지난 2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8피 안타 9 실점으로 무너졌다. 1-1로 맞선 3회 말에만 무려 볼넷 4개를 포함해 8점을 뺏겨, 팀의 5-10 패배를 자초했다.

이영하의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은 2019년 6월 1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13 실점 이었다. 20일 롯데전에서는 개인 한 이닝 최다 실점 불명예 기록 했다.

이영하는 각종 기록에서도 꼴찌를 랭크 중이다. 규정이닝을 채운 24명의 투수 중 평균자책점(6.00)이 최하위다. 피안타율(0.367)과 이닝당 출루허용률(2.21) 등도 최하위다.

이영하는 2019년 17승 4패 평균자책점 3.64을 기록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선발투수로 성장했다. 하지만 지난해 선발 투수로 3승 8패만을 거두며 부진해, 마무리 투수로 보직을 전환했었다.

올 시즌 다시 선발 투수로 다시 돌아온 그는 시범경기부터 불안함을 보여 김태형 감독을 애타게 했다.

두 차례 선발 등판해 3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피안타 9개, 볼넷 3개로 6 실점했다. 평균자책점은 16.20이었다.

개막 후 첫 등판이었던 지난 8일 삼성전에서 5⅔이닝 5 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한 이영하는 14일 KT전에서 5⅓이닝 1 실점으로 살아 나는 듯했다. 하지만 20일 롯데 전에서 또다시 무너진 것이다.

선발의 두 축인 이영하와 유희관의 부진으로 김태형 감독의 고민은 깊어만 가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1.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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