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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 리포트] 무너진 투·타, 승부수도 실패…키움, 4년 만에 찾아온 대위기

이종서 기자

입력 2021-04-22 14:00

 무너진 투·타, 승부수도 실패…키움, 4년 만에 찾아온 대위기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안 풀려도 너무 안 풀린다. 키움 히어로즈가 답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키움은 지난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팀 간 2차전에서 3대4로 패배했다. 7연패에 빠진 키움은 5승 11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올 시즌 키움은 첫 단추부터 제대로 꿰이지 않았다. 마무리 투수 조상우가 스프링캠프에서 발목 부상으로 빠졌고, 선발 자원 한현희도 손가락 부상으로 빠졌다. 필승조 자원 이영준은 팔꿈치 통증으로 지난 9일 수술대에 올랐다.

타자진에서도 부상자 소식을 이어졌다. 외야수 자원 박준태와 임지열이 부상으로 전력에 빠졌다.

설상가상으로 외국인 투수도 힘을 주지 못했다. 올 시즌 야심차게 영입한 조쉬 스미스는 KBO리그에서 한계를 보이며 두 경기 등판 후 방출됐다. 키움은 스미스를 영입하면서 내보냈던 제이크 브리검을 다시 영입했다..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키움은 투·타가 흔들렸다. 팀타율은 2할2푼7리, 평균자책점은 5.34에 머물렀다. 모두 리그 최하위다. 치지도 못하고, 막지도 못하고 있는 경기가 이어지고 있다.

타선에는 서건창(.340), 신준우(.333)가 3할 타율을 유지하고 있을 뿐 대부분 2할 혹은 1할대 타율에 머무르고 있다. 득점권 타율까지 2할3푼6리로 낮아 모처럼 만든 찬스도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투수진에는 선발 투수들이 평균자책점 4.76으로 그나마 분전했지만, 구원투수의 평균자책점은 6.03에 달했다. 어렵게 만들어낸 리드는 역전패로 결말이 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밖에 없었다.

수비도 아쉬웠다. 실책까지 겹치면서 투수들의 힘을 뺐다. 18일 KT전에서 유격수 김혜성이 3실책을 했고, 20일 한화전에서는 박동원의 실책이 결정적인 한 장면이 됐다. 21일 역시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 21일 키움은 에이스 조기 강판이라는 승부수까지 띄웠지만, 승리를 쉽게 닿지 않았다. 2-0으로 앞선 5회말 키움은 선두타자 유장혁이 내야 안타로 출루하자 요키시를 내렸다. 투구수가 아직 100개가 되지 않은 만큼 5회까지 맡길 수도 있었지만, 반드시 연패를 끊어내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결과는 아쉬웠다. 뒤이어 올라온 김태훈이 실책 및 보크 등으로 흔들렸다. 키움은 5회말에만 4점을 내줬다. 결국 3-4 패배로 연패 탈출은 더욱 멀어졌다.

키움의 7연패는 2017년 4월 4일 사직 롯데전 이후 약 4년 만이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계속되는 악순환에 "기존 선수들이나 시스템에서 보완할 부분은 없다. 경기의 일부분"이라며 "누구보다도 선수들이 더 잘 알고 있다. 이런 장면이 나오면서 선수들이 더 위축 되지 않나 싶다"라며 "좋은 흐름으로 가기 위해서 다같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별한 전력 보강도 나올 수 없는 상황이다. 결국에는 선수들이 다시 한 번 신발끈을 조여매야 한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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