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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현장]팀 ERA 1위-팀 타율 9위, 투타 밸런스 안맞는데 공동 1위, LG 감독의 해법은 '기다림'

김진회 기자

입력 2021-04-2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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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ERA 1위-팀 타율 9위, 투타 밸런스 안맞는데 공동 1위, LG …
21일 잠실야구장에서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5회 LG 김현수가 KIA 고영창을 상대로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2루에서 손을 들어보이고 있는 김현수.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1.04.21/

[잠실=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LG 트윈스의 투타 밸런스는 지표상으로 '극과 극'이다.



마운드는 지난 21일 기준 팀 평균자책점 1위(3.65)를 달리고 있다. 외국인 투수 앤드류 수아레즈와 케이시 켈리가 '원투펀치' 역할을 잘해주고 있고, 정찬헌 임찬규 함덕주 이민호 이상영으로 국내 선발 세 자리를 채우고 있다.

이 중 선발승을 따낸 투수는 정찬헌밖에 없지만, 7회까지 리드할 경우 8회와 9회 필승조 정우영과 마무리 고우석이 확실하게 뒷문을 걸어잠근다. 경기 후반 뒤집히거나 무너지지 않고 있다. 올 시즌 직구 평균구속 153.9km를 기록 중인 고우석은 7경기에 등판, 5세이브를 챙겼고 평균자책 '제로'다.

다만 타선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팀 타율이 9위(0.233)에 처져있다. 역시 2할9리에 그치고 있는 득점권 타율도 개선해야 한다. 해결사가 돼야 할 이형종 김현수 라모스의 득점권 타율은 1~2할대에 머물고 있다. 찬스 해결 능력이 떨어지고 있다. 그나마 주전 중에선 포수 유강남만이 3할대 득점권 타율을 유지 중이다.

아이러니컬하게도 LG는 9승6패를 기록, NC 다이노스와 공동 1위를 질주 중이다.

타자들의 타격 향상을 위해 류지현 LG 감독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결론부터 얘기하면 '기다림'이다. 류 감독은 22일 잠실 KIA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채은성처럼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지 않을 경우 지금 뛰고 있는 선수들로 125경기 이상을 더 해야 하는 상황이다. 사실 기존 선수들이 경기에 들어갔다 나왔다 하면 혼란을 느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3년간 팀을 이끄신 전임 감독님께서 야수들을 강하게 만드셨다. 1군 선수들로 만든 기틀이 있었기 때문에 LG가 강해졌다. 그런 시기가 있었는데 지금 시점에서 선발을 많이 바꾼다고 하면 선수들은 '새 감독이 와서 그렇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다. 변화를 주면 더 안좋은 부분이 있을 것이다. 타격 향상은 타격 코치도 준비하고 있지만 결국은 내가 기다려야 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또 "이병규 코치 얘기로는 '아직 14경기 했는데 조금 더 보시죠'라고 하더라"며 "그래서 '알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잠실=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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