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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초점]아직 100%는 아닌 하재훈, SSG 불펜 재구성은 언제쯤?

박상경 기자

입력 2021-04-21 07:00

아직 100%는 아닌 하재훈, SSG 불펜 재구성은 언제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대구=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아직 한창 좋았을 때의 모습은 아니다."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은 돌아온 '수호신' 하재훈(31)을 이렇게 평했다.

부상 재활을 마치고 복귀한 하재훈은 1군 투구 이닝을 서서히 늘려가고 있다. 콜업 당일인 14일 인천 NC전에서 1이닝 1사구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첫 발을 뗐다. 16일 인천 KIA전(1이닝 1안타 1볼넷 무실점)에서 다시 1이닝을 소화한 하재훈은 18일 인천 KIA전에선 팀이 2-1로 앞선 7회초 등판해 이우성을 뜬공 처리한 뒤 김규성에게 볼넷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빠른 재활 속도로 1군에 복귀한 뒤 서서히 출전 수를 늘려가는데 초점을 두고 있으나, 이틀에 한 번 꼴로 계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SSG 김원형 감독은 하재훈을 두고 "첫 경기는 팀이 뒤진 상황에서 올라가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가운데 잘 던졌다. 하지만 두 번째는 조금 미흡했고, 세 번째엔 너무 중요한 상황이기에 금방 교체를 했다"며 "잘 하고는 있지만, 사실 하재훈을 바라보는 눈높이는 더 높다"고 말했다.

여전히 1군 적응기를 거치고 있다는 판단. 김 감독은 "하재훈이 2군에선 투구 후 2~3일을 쉬었지만, 1군에선 격일로 출전하고 있다. 팀 상황도 어느 정도 작용을 하고 있다"며 "다소 피로감이 있는 듯 하다. 코치진과 상의해 등판 간격을 조정해줘야 할 듯 하다"고 밝혔다.

SSG는 하재훈 복귀 후 점진적으로 필승조 재구성에 나설 것으로 관측됐다. 시즌 초 '임시 마무리'로 발탁된 김상수가 뒷문을 지키고, 김태훈 이태양이 필승조 역할을 맡았다. 하재훈이 복귀하면 김상수가 김태훈 이태양과 보조를 맞추면서 좀 더 두터운 마운드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상수가 7경기서 5세이브, 김태훈과 이태양이 각각 2홀드를 기록하며 김 감독의 믿음에 부응하고 있다. 하지만 SSG 필승조가 완전체가 되기 위해선 하재훈이 제 몫을 해야 한다.

김 감독은 "사실 하재훈이 4~5경기 정도 치르면 답이 나올 것으로 봤는데, 아직 한창 좋았을 때의 모습은 아니다. 그래서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변에서 김상수를 불안하게 바라보기도 하지만, 7경기 중 1경기 정도를 제외하면 모두 성공했다. 김태훈, 이태양도 잘 해주고 있고, 서진용도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며 "하재훈만 정상 컨디션을 찾는다면 불펜에서 조각이 맞춰질 것으로 보이지만, 다만 그 시점은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대구=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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