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으로 앞선 8회 말 2사 1, 2루 상황에서 KIA 장현식이 LG 김민성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1점차로 좁혀질 수 있는 상황. KIA 우익수 최원준이 번뜩였다. 빨랫줄 같은 홈 송구로 2루 주자 김현수를 잡아냈다. 2점차를 유지한 KIA는 9회 초 귀중한 1점을 더 달아나 6대3으로 승리를 거뒀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21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최원준을 칭찬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지난해 중반부터 여러방면에서 본인 것을 찾은 것 같다. 특히 한 포지션을 하면서 편안해졌다는 얘기를 했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난해 같은 경우 다양한 외야 포지션을 소화했었지만 올해 우익수로 고정되다보니 수비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타격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생긴 것 같다"고 밝혔다.
최원준은 올 시즌 투타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타석에선 해결사 리드오프로 성장하고 있다. 타점 면에서 최형우(11타점)에 이어 2위(10타점)에 올라있다. 수비에서도 실책없이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 2년간 프레스턴 터커에게 볼 수 없었던 슈퍼캐치는 물론 강한 어깨로 실점을 막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