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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윌리엄스가 원하던 '다이나믹 외야' 시너지 효과, KIA 최원준 우익수 전환은 대성공

김진회 기자

입력 2021-04-2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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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스가 원하던 '다이나믹 외야' 시너지 효과, KIA 최원준 우익수 …
KIA 타이거즈 최원준. 스포츠조선DB

[잠실=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이 원하던 '다이나믹 외야'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지난 2월 스프링캠프 기간 "사실 운동신경이 좋고, 빠른 선수들이 외야에 있길 원했다. 최원준도 중견수보다 우익수에 적합하고, 김호령은 리그 전체에서도 뒤지지 않는 수비력을 갖추고 있다. '다이나믹 외야'를 만들고 싶었다. 바라는 점은 시너지 효과를 냈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래서 윌리엄스 감독은 최원준을 우익수로 보내고, 기존 우익수를 봤던 프레스턴 터커를 1루수로 보냈다. 일단 우익수 변화만 놓고 보면 대성공이다. 최원준은 올 시즌 투타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타석에선 해결사 리드오프로 성장하고 있다. 타점 면에서 최형우(11타점)에 이어 2위(10타점)에 올라있다. 수비에서도 실책없이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 2년간 볼 수 없었던 슈퍼캐치는 물론 강한 어깨로 실점을 막아내고 있다. 지난 20일 잠실 LG전에서 빛났다. 5-1로 앞선 8회 좌완 이준영이 무사 1루 상황에서 홍창기에게 투런포를 얻어맞아 2점차로 쫓겼다. 이후 2사 1, 2루 상황에서 장현식이 김민성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지만, 2루에서 홈까지 쇄도한 김현수를 보살로 잡아냈다. 바운드없이 한 번에 홈으로 송구해 포수 한승택이 여유있게 LG 김현수를 태그아웃 시킬 수 있었다. 2군에서 우익수로 많이 출전하면서 중견수보다 우익수를 편안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최원준이었다. 수비에서의 심리적 안정감이 좋은 타격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최원준은 올 시즌 자신이 세운 목표인 144경기 출전에 10% 가까이 도달했다. 이번 시즌 KIA가 치른 14경기에 모두 선발출전했다. 최원준은 지난 6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항상 해보고 싶었던 것이 있었다. 144경기를 주전으로 뛰는 것이었다. 몸은 괜찮은데 실력이 안되다 보니 항상 백업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올해 군대를 갈 수 있었음에도 가지 않은 이유는 지난해 후반기 때 야구를 잘할 수 있을 것 같았고, 후회할 수 있을 것 같아 1년 동안 주전으로 뛰었을 때 평균을 내보고 군입대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최원준의 말대로 지난해 말부터 알에서 깨고 나왔다. 올 시즌 팀 내 최원준을 능가할 리드오프는 보이지 않는다. 14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개막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한 것처럼 많은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고 있지만, 득점 찬스에는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3할 중반대 출루율에다 득점이 팀 내 1위(10득점)다. 리드오프의 역할을 100% 수행하고 있다. 잠실=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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