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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의 '13경기' 묵은 체증을 확 풀어준 브룩스의 선발승 [SC스토리]

최문영 기자

입력 2021-04-21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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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의 '13경기' 묵은 체증을 확 풀어준 브룩스의 선발승
KIA 브룩스가 LG 4회말 2사 만루에서 3루 주자 채은성을 견제사 시키며 자축하고 있다.

선발승 한번 거두기가 이렇게 어려울 수도 있다.



KIA 타이거즈가 개막 후 14경기 만에 첫 선발승을 거뒀다.

KIA는 20일 잠실 구장에서 열린 2021 KBO 리그 LG전에서 6대 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승률 5할을 맞췄고, 선두 LG는 3연패에 빠졌다.

KIA 선발 애런 브룩스는 6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 (비자책)으로 제 몫을 해냈다.

KIA는 앞서 치른 13경기에서 단 한 번도 선발승을 올리지 못했다. 선발이 잘 던지는 날에도 타선이 도와주지 못했다.

전날까지 KIA는 6승 (7패)을 올렸다. 불펜 투수인 정해영이 2승을 거뒀고 이승재, 김재열, 서덕원, 장민기가 1승씩을 거뒀지만 모두 불펜 투수다.

외국인 원투 펀치 애런 브룩스와 다니엘 멩덴이 각 3차례씩 등판했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나머지 7경기에 국내 선발투수들이 출격했지만 아무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브룩스는 4일 두산과 개막전에서 7.1이닝 2 실점, 14일 롯데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고도 타선의 침묵에 승수를 쌓지 못했다.

그만큼 브룩스의 첫 선발승은 값진 의미가 있었다.

하지만, 그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가장 큰 고비는 3-1 리드를 이어가던 4회에 찾아왔다.

브룩스는 아웃 카운트 한 개를 잡은 후 채은성과 김민성, 유강남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만루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브룩스는 1사 만루에서 정주현을 2루수 직선타로 잡고, 3루 주자 채은성을 견제 아웃시키면서 실점 없이 넘겼다.

위기를 넘긴 브룩스는 이후 안정된 피칭을 했다. 정교한 제구력을 선보이며 5회와 6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잡았다.

브룩스는 7회에 박준표에게 마운드를 물려주며 임무를 끝냈다.

8회 나온 이준영에게 홍창기가 투런포를 뽑아내는 등 LG의 추격이 거셌다.

하지만. 장현식이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고, 9회는 마무리 정해영 6-3 리드를 지켜내며 브룩스에서 선발승을 선물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1.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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