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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승부처] 유격수 조용하니 포수가…키움, 실책 폭탄 돌리기

이종서 기자

입력 2021-04-20 21:18

수정 2021-04-20 23:00

 유격수 조용하니 포수가…키움, 실책 폭탄 돌리기
박동원. 스포츠조선DB

[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실책 행진에 또 한 번 고개를 떨궜다.



키움은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팀 간 1차전에서 3대7로 패배했다.

키움은 지난 18일 수원 KT전에서 유격수 김혜성의 수비 실책 3개가 실점으로 이어지면서 5연패에 빠졌다. 주전 유격수의 실책 행진. 20일 경기를 앞두고 홍원기 감독은 "생각이 많아지더라"라며 "고비를 이겨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혜성은 안정을 찾았다. 안타와 볼넷을 기록했고, 상대 실책의 덕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수비도 큰 문제 없이 소화했다.

유격수 자리가 안정을 찾았지만, 이번에도 키움은 실책 악몽에 시달렸다. 승부를 가른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키움은 1회 선취점을 내면서 1-0 리드를 잡았다. 반등 분위기를 만들어지는 듯 싶었지만, 3회 포수 박동원이 실책 폭탄을 터트렸다.

선두타자 임종찬이 포수 앞으로 떨어지는 타구를 만들었다. 박동원이 공을 잡아 강하게 1루에 공을 던졌지만, 타구는 1루수를 크게 빗나갔다. 결국 임종찬은 2루까지 밟았다.

최재훈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한화는 후속타자 유자혁에게 희생번트를 지시했다. 유장혁의 타구는 포수와 투수 사이에 떨어졌다. 타구를 잡은 박동원은 3루 과감하게 승부를 걸었다. 주자를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무사 만루가 되면서 투수 김정인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적시타 3방과 진루타 등을 내주면서 3회만 5점을 내줬다. 키움은 8회에도 희생번트 때 투수의 송구 실책으로 추가 점수 빌미를 제공했고, 결국 3-7로 경기를 내주면서 6연패 수렁에 빠졌다. 동시에 2021년 가장 먼저 10패에 도달한 팀이 됐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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