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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타율 1위 KT, 전체적 타선 반등속 이제 한명 남았다...알몬테

노재형 기자

입력 2021-04-20 11:03

팀타율 1위 KT, 전체적 타선 반등속 이제 한명 남았다...알몬테
KT 위즈 새 외국인 타자 조일로 알몬테가 시즌 초 실망스러운 플레이로 일관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사실상 외국인 타자, 한 명 남았다.



KT 위즈는 지난 주말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3연전 싹쓸이를 포함해 4연승을 달리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하위까지 처졌던 KT가 반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타선이었다. 4연승 동안 팀 타율은 3할5푼, 경기당 득점은 8.5점이었다. 그야말로 폭발했다. KT는 19일 현재 팀 타율 2할8푼7리로 1위다.

특히 시즌 초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조용호 장성우가 맹타를 휘두른 게 반가웠다. 장성우는 지난 16일 키움전에서 3점홈런을 포함해 4타점을 올리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최근 4경기에서 6타점을 올렸다. 조용호는 지난 13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이며 1할대에 머물던 타율을 2할9푼2리로 끌어올렸다.

이날 현재 KT 주전 타자 9명 중 강백호(0.388), 배정대(0.340), 유한준(0.360), 심우준(0.293), 황재균(0.271), 조용호 등은 2할대 후반의 타율을 기록 중이다. 주전 2루수 박경수가 1할2푼9리로 슬럼프지만, 박승욱(0.333), 신본기(0.375) 등 백업들이 잘 메워주고 있다.

결국 시선이 모아지는 선수는 외인 타자 조일로 알몬테다. 올시즌 13경기에 모두 출전한 알몬테는 타율 2할6푼5리(49타수 13안타), 1홈런, 6타점을 마크했다. 지난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KBO리그 첫 홈런을 터뜨린 이후 7경기에서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다. 7경기에서 타점은 1개를 보탰을 뿐이다. 장타력, 클러치 능력에서 기대치를 채우지 못하고 있다.

알몬테는 홈런 타자는 아니다. '전임' 멜 로하스 주니어 수준을 바라고 데려오지는 않았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한 만큼 정확한 타격과 끈질긴 승부를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모든 항목에서 낙제점이다. 파워는 물론 정확한 타격이 눈에 띄지 않는다. 베이스러닝은 '어슬렁어슬렁' 수준이고, 외야 수비도 어설프다. 그렇다고 파이팅이 좋은 것도 아니다. 스위치 타자라는 이점도 살리지 못하고 있다. 우타석에선 파워가 장점이라고 했지만, 왼손 투수를 상대로 타율 8푼3리(12타수 1안타)에 그치고 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용병이라면 '용병의 멋'이 있어야 하는데 상대에게 전혀 위압감을 주지 못한다. 구체적인 평가를 하기엔 이른 시점이기는 하나, KT 구단도 조심스럽게 교체를 언급하는 모양새다. 이강철 KT 감독은 지난 16일 키움전을 앞두고 "이제 13경기를 했는데, 좀더 지켜보자. 결정의 시간이 오지 않겠나"라고 했다.

알몬테는 올해 새 외국인 타자 4명 중 삼성 호세 피렐라(타율 0.278, 3홈런, 8타점), 한화 이글스 라이온 힐리(타율 0.292, 1홈런, 7타점), 키움 데이비드 프레이타스(타율 0.264, 9타점)와 비교해 실력이 가장 처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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