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이었던 18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린 KBO리그는 총 4개 경기가 매진 사례를 이뤘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방역 수칙에 따라 현재 수도권 및 부산 경기의 경우 전체 수용 인원의 10% 미만, 그외 지방 경기는 30% 미만의 관중 입장을 허용하고 있다. 지난 주말 서울과 인천, 수원, 부산, 창원에서 KBO리그 경기가 펼쳐졌고, 그중 창원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NC 다이노스전(2631명 입장)을 제외한 4개 구장이 모두 매진 사례를 이뤘다. 관중이 10% 미만 입장할 수 있는 잠실(두산 베어스-LG 트윈스전)은 2472명, 인천(KIA 타이거즈-SSG 랜더스전)은 2300명의 관중이 들어왔고, 마찬가지로 10% 입장인 수원(키움 히어로즈-KT 위즈전) 역시 1956명이 허용 관중석을 가득 채웠다. 부산(삼성 라이온즈-롯데 자이언츠전)의 경우 총 2364명이 티켓을 구매했다. 물론 현재 관중 입장 비율이 다르기 때문에 객관적인 수치 비교는 의미가 크지 않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제약 사항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점점 뜨거워지는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로써 18일까지 올 시즌 공식적인 매진 경기는 개막 이후 총 19차례 나왔다. 오히려 개막 첫 주보다 관중 입장도 더욱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4월 3일 공식 개막전 중 4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김이 빠졌던 KBO리그는 이튿날인 4월 4일 8개 구단이 실질적 개막전을 치렀지만, 이중 매진 경기는 5경기 중 3경기 뿐이었다.
사실 정상적인 관중 입장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을 '흥행 열기'라고 표현하기에는 무리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직관' 관중들의 제약 사항이 많다는 점 역시 고려해야 한다. 지난해부터 관중석에서도 무조건 마스크를 항시 착용해야 하고, 음식물 취식도 완전히 불가능하다. 또 일행이나 가족과 함께 온다고 해도 나란히 앉을 수 없고 거리를 두고 앉아야 한다. 여기에 구단이 정해놓은 좌석 배치대로 티켓을 구매해야하다보니 원하는대로 예매를 하기도 쉽지 않다. 지금 야구장을 찾는 관중들은 이런 불편함을 모두 감수하고도 방문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티켓이 부족한 상황을 KBO는 의미있게 받아들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