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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스케치]'집행검 케이스+다이아 150개' NC의 '역대급' 우승 반지, 환희를 담았다

박상경 기자

입력 2021-04-17 16:32

수정 2021-04-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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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검 케이스+다이아 150개' NC의 '역대급' 우승 반지, 환희를 …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창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마치 '절대 반지' 같은 느낌이 들더라(웃음)."



NC 다이노스 이동욱 감독은 V1 우승 반지를 낀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17일 창원 한화전에서 모습을 드러낸 NC의 우승 반지는 '역대급'이라는 수식어가 부족하지 않았다. 케이스부터 반지 디자인까지 2020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일군 그날의 감격을 떠올릴 수 있었고, '팀 다이노스'의 자부심을 갖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창단 9년 만의 첫 우승인 만큼, 제작에 심혈을 기울였다. 정규시즌, 한국시리즈 우승 배당금 3억여원을 투자해 지난해 12월부터 제작에 들어간 NC의 우승 반지는 4개월 간의 제작 과정을 거쳐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18k와 10k 금 및 총 191개의 천연-인조 보석을 사용했다.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 30명과 코칭스태프 20명, 2020시즌 정규시즌 30일 이상 1군 엔트리에 등록된 14명의 선수 및 프런트 전원(56명) 등 총 120명이 우승 반지의 주인으로 선정됐다.

한국시리즈 엔트리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에겐 '특별한 부상'도 주어졌다. 우승 세리머니를 화룡점정했던 집행검을 반지 케이스로 만들어 제작한 것. 금색 도금을 입힌 케이스 전면부에 집행검이 위치하고, 반지를 끼워 전시할 수 있도록 했다.

반지 곳곳에도 여러 의미를 담았다. NC의 로고인 D자와 테두리를 감싼 150개의 다이아몬드는 통합우승을 위해 걸었던 정규시즌 144경기 및 한국시리즈 6경기를 상징했다. D로고를 둘러싼 21개의 푸른색 사파이어는 정규시즌 우승의 주춧돌이 된 개막 이후 17승 및 한국시리즈 우승을 결정 지은 4승을 의미했다. 반지 전면에도 반지 전면에도 홈런, 득점, 출루율, 장타율, 득점권 타율, 팀OPS, 타격 WAR, 선발승, 탈삼진, 홀드 등 지난 시즌 NC가 1위를 차지했던 기록을 의미하는 10개의 사파이어를 장식했다.

전면부 뿐만 아니라 반지 좌우 측면, 내부에도 디테일이 살아 숨쉰다. D로고 기준 왼쪽에는 NC의 한국시리즈 우승 엠블럼 및 창원NC파크 상단부 배경에 선수 개인 배번 및 영문 이니셜을 새겼다. 오른쪽 부분엔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 및 2020이라는 숫자를 담았다. 좌우 상단에는 팀 정신을 상징하는 '올포원(ALL FOR ONE)'이라는 글자도 삽입했다. 반지 내부엔 지난해 정규시즌 캐치프레이즈였던 스트롱거 투게더(STRONGER TOGETHER)와 한국시리즈 전적도 새겼다.

이 감독은 "우승 반지를 보니 작년 11월 24일(한국시리즈 6차전) 기억이 다시 떠오르더라. 우승 트로피를 받았을 때 흐르던 '위 아 더 챔피언' 노래도 생각났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어 "마치 '절대 반지' 같은 느낌이다. 신경 써서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외국인 투수) 파슨스가 보더니 '나도 갖고 싶다'고 부러워 하더라. 한정판으로 제작돼 아무나 가질 수 없고, 분실 시 추가 제작도 안된다고 하더라. 다른 선수들에게 충분히 동기부여가 될 만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NC는 벌써 'V2' 반지 구상도 완료한 눈치. 이 감독은 "구단 관계자 분께서 '올해 또 우승하면 집행검 대신 방패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말씀을 하시더라"며 "구단에서 아이템은 이미 준비돼 있다고 하더라"고 미소를 지었다.

우승 반지 수령 대상자 중엔 군 복무 중인 배재환 최성영 김성욱 김형준을 비롯해 팀을 떠난 외국인 투수 라이트와 이상호(현 LG 트윈스)도 포함돼 있다. NC는 "미국에 있는 라이트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에겐 가능한 직접 전달할 계획이며, 적절한 일정과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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