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창원NC파크에서는 '불문율' 논란이 있었다. 한화는 4-14로 지고 있던 8회말 2사 주자 3루에서 외야수 정진호를 마운드에 올렸다. 3볼이 나왔고, 나성범은 4구 째를 파울로 만들었다. 결국 5구 째가 볼이 되면서 나성범은 볼넷으로 출루했다.
수베로 한화 감독은 나성범이 3볼에서 스윙을 하자 격분했다. 손가락 세 개를 펼치기도 했고, 더그아웃을 왔다갔다 하면서 화를 참지 못하는 모습이 잡히기도 했다.
3볼-노 스트라이크를 바라보는 KBO의 시선은 어떨까. 현역 시절 152승을 거두며 대투수로 이름을 날렸던 이강철 감독은 문화의 차이로 봤다. 이 감독은 "오히려 빨리 끝나라고 치는 것이 좋은 게 아닌가. '안 치고 뭐하냐. 빨리 쳐주는 게 좋을 거 같다'라는 생각을 하고 배트를 낸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