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창원NC파크. NC 다이노스 이동욱 감독은 이날 선발 예고한 우완 투수 송명기(21)를 두고 이렇게 말했다.
송명기는 지난 6일 창원 롯데전에서 딕슨 마차도의 헬멧을 직격하는 '헤드샷'으로 퇴장 당했다. 마차도가 한동안 일어서지 못한 채 현장 대기 중인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되는 가운데 송명기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자칫 트라우마로 남을 수도 있었던 장면. 그러나 송명기는 11일 광주 KIA전에서 5⅓이닝 3실점으로 시즌 첫승을 거뒀다.
한화전에서 송명기의 투구는 한층 더 힘이 실린 모습이었다. 6이닝 동안 한화 타선을 상대로 단 2안타(2볼넷)만을 허용했다. 4회초 무사 1, 3루에서 폭투로 실점했으나, 나머지 이닝에선 큰 위기 상황조차 없이 무난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송명기의 호투에 힘입어 NC는 한화를 13대4로 꺾으면서 2연승을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