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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선발리포트]'6볼넷+2폭투' 김진욱, 제구 불안 노출…이의리와 맞대결 판정패

김영록 기자

입력 2021-04-15 20:47

수정 2021-04-15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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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볼넷+2폭투' 김진욱, 제구 불안 노출…이의리와 맞대결 판정패
2021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15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특급루키 롯데 김진욱과 KIA 이의리가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1.4.15/

[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아직 프로의 벽은 높았다. 롯데 자이언츠 김진욱이 시즌 2번째 선발 등판에서 4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김진욱은 15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3⅔이닝만에 5실점 후 교체됐다. 다소 쌀쌀한 날씨 때문인지, 시종일관 제구가 흔들렸다.

첫회는 3자 범퇴로 끝냈지만, 2회 최형우 나지완 이창진에게 잇따라 볼넷과 폭투를 범했다. 한승택을 병살 처리하며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지만, 3회 들어 기어코 점수를 내줬다. 삼진과 볼넷, 그리고 폭투를 거듭하며 2사 2,3루 위기를 맞이했고, 최형우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3회를 마쳤을 때 투구수는 이미 77개였다.

결국 4회를 채우지 못했다. 땅볼로 2아웃을 잡았지만, 이후 한승택의 2루타와 박찬호의 볼넷, 최원준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허문회 감독은 교체를 결정했다.

하지만 다음 투수 박진형이 김선빈과 터커, 나지완에게 잇따라 적시타를 허용하며 김진욱의 실점은 '5'로 늘어났다.

김진욱은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안타 맞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제구가 흔들리면서 주자를 모아놓진 않으려고 한다. 시범경기 때부터 연속 볼넷이 많다"며 제구에 대한 열의를 보였다. 지난 9일 프로 데뷔전이었던 키움 히어로즈 전에서도 5이닝 동안 6안타 4볼넷으로 6실점했기 ??문. 하지만 높은 타점과 와일드한 투구폼이라는 김진욱의 특성과 연계된 단점인 만큼, 해결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의리 역시 힘든 경기를 치렀다. 4이닝 동안 3안타 3실점, 하지만 삼진 7개를 잡아내며 김진욱에 판정승을 거뒀다.

특유의 직구와 체인지업을 뽐내며 1~2회를 어렵지 않게 넘겼다. 3회초 추재현의 도루 때 프레스턴 터커의 송구 실수가 아쉬웠다. 이의리가 멋진 견제로 주자를 잡는 상황이었지만, 터커의 2루 악송구가 추재현의 도루로 기록됐다.

흔들린 이의리는 안치홍에게 볼넷, 손아섭과 전준우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마차도의 희생플라이로 순식간에 3실점이 완성됐다.

이의리는 안정감 면에서 김진욱보다 훨씬 좋은 모습을 보였다. 2연속 적시타를 얻어맞은 뒤 이대호를 3구 삼진 처리하는 배포가 돋보였다. 4회에도 지시완 추재현 안치홍을 상대로 3연속 삼진을 잡아내며 인상적인 마무리를 펼쳤다. 다만 투구수는 4회까지 94개로 많았다.

광주=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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