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양키스의 맞대결. 이날 토론토 선발 투수로 등판한 류현진은 날카로운 커터를 앞세운 제구력으로 양키스 타선을 제압했다. 류현진의 포심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150km도 넘기지 못했지만, 스타 플레이어들이 즐비한 양키스 타선은 제대로 된 찬스도 만들기 힘들었다. 류현진의 제구력이 워낙 좋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양키스 타자들은 류현진의 제구력에 혀를 내둘렀다. 또 이날 주심이 류현진의 바깥쪽 코너워크와 스트라이크존 낮게 통과하는 구종도 놓치지 않고 스트라이크콜을 하면서, 볼카운트 싸움을 유리하게 끌고갈 수 있었다. 류현진의 실투가 거의 안나오는 상황에서 휘어지는 커브도 스트라이크가 되기 때문에 칠 수 있는 공이 많지 않았다. 양키스 벤치에서는 스트라이크콜을 두고 불평 섞인 야유도 터져 나왔다.
하지만 그 후로도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7회 2아웃까지 자신의 역할을 200% 이상 해냈다. 야수 실책이 나온 후에도 적시타가 아닌, 내야 땅볼을 유도해내면서 아웃카운트를 꼬박꼬박 잡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