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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인터뷰]류현진 미소 "첫승 빨리 나와 다행…백신 부작용 전혀 없어"

나유리 기자

입력 2021-04-14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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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미소 "첫승 빨리 나와 다행…백신 부작용 전혀 없어"
류현진이 등판을 마치고 마운드를 물러나고 있다. 관중들이 기립 박수를 보내는 모습.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에이스' 다운 투구였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3경기만에 시즌 첫승을 거두고 웃었다.



류현진은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4안타 7탈삼진 1볼넷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양키스 타선을 상대로 병살타 2개를 유도해내는 등 특별한 위기 없이 7회 2아웃까지 경기를 끌고간 류현진은 개막 후 세번째 등판에서 첫 승리 투수가 됐다. 득점 지원도 든든했다. 초반부터 빠르게 점수를 뽑은 토론토는 이날 최종 스코어 7대3으로 승리하면서 류현진에게 승리를 안겼다. 동시에 한국인 선수로는 역대 두번째로 통산 60승도 달성했다.

이날 류현진은 직구 최고 구속이 92.4마일(약 148.7㎞)을 기록했다. 베스트 스피드는 아니었지만 제구가 워낙 정교했다. 또 커터가 위력을 발휘해 양키스 타자들을 상대로 삼진을 7개나 빼앗을 수 있었다. 류현진은 경기 후 화상 인터뷰에서 "(코너)양쪽을 다 사용하면서 제구도 괜찮았다. 스피드도 괜찮게 나왔다. 각도를 조금 줄이고 더 빨리 던질 수 있는 방법을 계속 연구하고 있다. 오늘은 예전처럼 잘 된 것 같다. 그런 공들이 더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앞선 2경기에서 승리를 하지 못했지만 전혀 조급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개막할 때부터 자신감은 계속 있었다. 개막 준비가 잘 된 상태에서 시작하다보니 처음부터 좋은 공을 던진 것 같다. 그래도 위협적인 강타자들이 많아서 항상 조심하고 있다"면서 "통산 60승은 전혀 신경 안쓰고 있었다. 그래도 3경기 안에 승리할 수 있어서 좋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개막 후 3경기 모두 선발 투수로서 해야 할 역할을 해낸 것 같아서 기쁘다"며 웃었다.

류현진은 최근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 메이저리그 선수단 내에서도 계속해서 양성 반응이 나오고 있고, 백신 접종 이후 부작용을 호소하며 IL(부상자 명단)에 오른 선수들도 있지만 류현진은 특별히 다를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백신 맞고 나서 이상하리만큼 너무 멀쩡하게 잘 지나갔다. 감사한 마음이다. 처음 맞고 나서 하루이틀 주사를 맞은 어깨만 조금 뻐근했는데, 그거 말고는 몸에 전혀 문제가 없이 잘 지나갔다"고 말하면서 "당연히 모든 선수들이 집이나 야구장이나 밖이나 항상 조심해야 한다. 마스크를 잘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수라면 몸 관리는 스스로 해야 한다. 다들 마스크를 잘 쓰고 있다.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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