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레즈는 '역대급' 호투를 펼쳤다. 8회까지 3안타 무실점. 탈삼진은 9개를 챙겼다. 눈여겨볼 부분은 투구수였다. 8회까지 불과 87개 밖에 던지지 않았다. 수아레즈는 지난 6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승을 따낸 뒤 2승째를 신고했다. 국내 무대 데뷔 후 14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중이다.
수아레즈는 매우 공격적인 피칭을 펼친다. 제구가 되는 투수인데다 최고시속 153km를 넘나드는 빠른 볼이 있고, 포심 패스트볼 외에 무려 5가지 변화구까지 겸비한 스타일. 이런 이유로 SSG 타자들도 마냥 기다릴 수 없었다. 빠른 승부를 시도했지만 완벽한 제구와 볼끝에 힘이 있어 제대로된 공략을 할수 없었다.
경기후 수아레즈는 이날 결승타를 때려낸 포수 유강남에게 최고의 찬사를 건넸다. 수아레즈는 "오늘 처음으로 홈 팬들 앞에서 섰는데 많은 응원을 받으면서 던질 수 있어 기쁘고 즐거웠다. 이전 경기에서 체인지업이 잘 안 들어가서 오늘은 제구에 신경을 쓰며 던졌는데 잘된 것 같다"며 "유강남의 리드가 좋았고 정말 공을 스티커에 붙듯이 잘 잡아줬다. 최고의 포수이며 동료로서도 최고라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