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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히어로]'결승타' 연장 혈투 승리 이끈 서건창 "삼진만은 안된다…간절했다"

김영록 기자

입력 2021-04-11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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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타' 연장 혈투 승리 이끈 서건창 "삼진만은 안된다…간절했다"
역전 결승타를 치는 서건창. 사진=연합뉴스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연장 11회 혈투를 승리로 이끈 서건창이 간절했던 속내를 드러냈다.



서건창은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 전에서 연장 11회초 2사 만루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내야안타로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의 위닝 시리즈를 이끌었다.

서건창이 키움을 웃고 울린 경기였다. 이날 서건창은 6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팀 공격을 주도했다. 0-2로 뒤진 5회 좌익선상 1타점 적시타로 팀의 첫 타점을 올렸다. 하지만 2-2로 맞선 10회초 안타로 출루한 뒤 다음 타자 김혜성의 안타 때 3루에 가다 발이 떨어지면서 집중력을 놓치지 않은 상대 3루수 한동희의 태그에 아웃됐다.

홍원기 키움 감독이 그라운드로 뛰쳐나왔지만 판정을 바꿀 순 없었고, 도리어 퇴장까지 당했다. 박병호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키움은 득점에 실패했다.

하지만 베테랑 서건창의 집중력은 11회초 다시 빛을 발했다. 키움은 선두타자 김웅빈의 볼넷과 프레이타스의 안타로 천금같은 무사 1,3루 찬스를 맞이했다. 하지만 박동원의 투수앞 땅볼, 이용규의 고의사구, 허정협의 유격수 플라이가 이어지며 2사 만루가 됐다.

서건창의 3루쪽 내야땅볼을 롯데 3루수 배성근이 과감한 대시를 했지만 공을 놓치면서 결승타가 됐다. 이어진 김혜성의 잘 맞은 타구가 2루수 안치홍의 글러브에 빨려들어갔지만, 키움의 7번? 투수 김재웅이 2사 1,2루 위기를 이겨내면서 4시간 43분을 이어간 승부가 마무리됐다.

경기 후 서건창은 "마지막 타석에서는 절대 삼진은 안된다고 생각하며 타석에 들어갔다"며 남다른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무조건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운도 많이 따라줬다. 동료들의 응원이 더해져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면서 "(10회초)3루 태그아웃은 경기하다보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 생각한다.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답했다.

서건창은 "경기 나설때 마다 이겨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앞으로도 매타석 집중해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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