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10일 대전 한화전에서 지켜본 내야수 강경학의 등판을 이렇게 평했다.
한화는 이날 경기서 1-14로 크게 뒤진 9회초 내야수 강경학을 마운드에 등판시켰다. 강경학이 투 아웃까지 3안타 1볼넷 3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가자, 외야수 정진호를 올려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채우면서 이닝을 마무리 했다. 크게 뒤진 상황에서 불펜 자원을 아끼고자 하는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의 의중이 작용했다. 국내 야구엔 흔치 않은 야수 등판을 두고 설왕설래가 오갔다. 수베로 감독은 "다음 날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었다. 불펜 투수를 아껴야 했다. 그런 것을 고려할 때는 상식적으로 어제와 같은 선택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김 감독이 염두에 둔 '마운드에 오를 만한 야수'는 누구일까. 김 감독은 "아마 오재원이 제일 먼저 나가고 싶다고 이야기 할 것이다. 그 다음은 봐야지"라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