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감독은 새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의 데뷔전을 이렇게 평가했다.
폰트는 7일 인천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불과 2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총 71개의 공을 뿌리면서 4안타 3볼넷 4실점했다. 최고 구속은 154㎞를 기록했으나 제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투구수가 늘어났다. SSG는 폰트가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간 뒤 불펜이 한화 타선을 막아내지 못하면서 0대17로 대패했다.
폰트의 첫 경기 부진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왔지만, 대체적으로 100% 컨디션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었다. 비자 발급 문제로 2월 중순 제주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폰트는 시범경기에서 실전 등판을 계획했으나, 어깨 통증으로 등판 기회를 갖지 못했다. 이런 부분이 결국 구위-제구 문제로 나타났다는 분석. 김 감독 역시 "사실 내 기준에선 폰트가 캠프, 연습경기, 시범경기에서 정상적으로 공을 던지는 루틴이나 갯수를 못 맞췄다. 던질 타이밍에 이탈하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그런 부분이 어제 경기로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