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 감독은 7일 수원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가진 브리핑을 통해 고우석의 쓰임에 대해 "기본적으로 마무리를 8회 쓰는 걸 안 좋아한다"면서 "나중에 시즌 후반에 포스트시즌처럼, 모든 걸 투입해야 할 상황이 오면 그에 맞출 수는 있겠지만, 시즌 초반 마무리를 8회 2사 후 올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우석은 전날 KT전에서 3-2로 앞선 9회말 등판해 세 타자를 가볍게 처리하고 세이브를 기록했다. LG는 앞선 8회말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이정용이 선두 배정대에게 볼넷을 내준 뒤 1사후 조용호에게 좌월 2루타, 황재균에게 중전안타를 내주며 1점차로 쫓겼지만, 계속된 1사 1루서 고우석이 아닌 좌완 김대유를 내보냈다.
8회 위기에서 마무리 고우석 투입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류 감독은 김대유를 기용한 것에 대해 "현재 컨디션이 진해수보다 낫다고 본다. 대유 자체도 시범경기보다 지금이 좋다"며 "알몬테와 강배호한테도 좀더 생소하고, 구위도 낫다고 판다했다. 또 해수가 백호한테 많이 맞았다. 그런 걸 미리 계산하고 게임에 들어갔다. 그 시점에서 혼란없이 잘 준비한 게 아닌가 한다"며 부연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