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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코멘트]'용진이형 상' 1호 수상자 최정 "나보다 아내가 더 좋아해…동기부여↑"

김영록 기자

입력 2021-04-06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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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진이형 상' 1호 수상자 최정 "나보다 아내가 더 좋아해…동기부여↑"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최정.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구단 역사상 첫 승의 주인공은 팀을 대표하는 간판타자와 야심차게 영입한 FA였다.



최정은 자타공인 인천 야구의 심장이자 추신수와 더불어 SSG 랜더스를 대표하는 4번 타자다.

최정은 지난 4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전에서 최주환과 함께 홈런 2방씩을 쏘아올리며 공동으로 '용진이형 상'을 받았다. 깔끔하게 꾸며진 상장과 더불어 큼직한 한우가 자택으로 배달됐다. 역사적인 SSG의 창단 첫 승을 이끈 두 선수를 위해 정용진 SSG 구단주가 마련한 선물이다.

6일 한화 이글스 전을 앞두고 만난 최정은 '용진이형 상' 얘기가 나오자 "야구만 잘하면 선수들 동기부여는 제대로 될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아내가 나보다 더 좋아한다. 보기 좋아서 벽에 붙여놨다. 다른 선수들한테 소고기 맛있는 거 먹고 싶으면 잘해서 MVP 되라고 자랑했다. (깜짝 선물)덕분에 팀 분위기가 무척 좋다."

앞서 최주환도 자신이 받은 '용진이형 상'의 상장을 공개하며 "구단주님 깜짝 서프라이즈 감사하다"고 화답한 바 있다. 최정은 "개막전에 특별히 잘했던 기억은 없는데, 과감하게 휘둘렀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 최주환이 시범경기에 안타가 없었는데, 개막전부터 보여줬다"며 웃었다.

그간 주로 3번 타자를 맡았던 최정은 올시즌 4번 타자로 나선다. 최정은 "타격감 안 좋을 땐 하위 타순 간적도 있다. 3번을 치면 긴장이 빨리 풀린다는 점은 좋지만, 개막전에 4번을 쳐보니 그것도 괜찮더라"면서 "우리 타선의 짜임새가 워낙 좋아 타순은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고 강조했다.

최정은 자타공인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다. 개막전 2홈런을 때린 최정은 2018년 이후 반발계수 최대치라는 이른바 '탱탱볼'의 감각을 느꼈을까.

"역대 2번째라고 하던데, 사실 선수로선 크게 느끼지 못했다. (투고타저가 된)2019년에는 타구가 진짜 수직으로 떨어진다고 느낄 만큼 확실하게 느꼈었는데… 개인적으론 작년이랑 비슷한 것 같다."

수베로 감독이 자랑하는 '한화표 시프트'에 대한 최정의 생각은 어떨까. 최정은 "한화는 원래 내 타석에 시프트를 쓰던 팀이다. 한화 외에도 몇 팀 있다"면서 "전에 수비가 없는 쪽으로 쳐보려고도 해봤는데, 결과가 썩 좋지 않았다. 그냥 투수만 보고 치겠다"고 답했다.

인천=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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