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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평균 22.7세→KBO 최연소 선발' 박세웅-이승헌-김진욱, 롯데 가을야구 이끌까

김영록 기자

입력 2021-04-06 10:11

'평균 22.7세→KBO 최연소 선발' 박세웅-이승헌-김진욱, 롯데 가을…
2021년 롯데를 이끌 이승헌, 박세웅, 김진욱.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평균 22.7세' KBO 최연소 선발진이 롯데 자이언츠에게 4년만의 가을야구를 안길 수 있을까.



앞서 허문회 감독은 2021년 토종 선발진으로 박세웅(26)과 이승헌(23), 김진욱(19)을 예고했다.

어느덧 프로 8년차의 중견급 선수로 성장한 박세웅이 중심을 잡고, 실력파 두 영건이 뒤를 받치는 구성이다. 향후 베테랑 노경은(37) 합류의 변수가 있지만, 일단 첫주 3~5선발로 출격할 세 명의 나이는 모두 더해도 68세에 불과하다. KBO에서 가장 어린 선발진이 완성됐다.

그만큼 변수도 많다. 박세웅의 커리어 하이는 171⅓이닝을 소화하며 12승6패를 거둔 2017년이다. 이해 롯데는 준플레이오프에 올랐다. 하지만 박세웅이 부상 후유증에 고전하는 동안은 다시 번번이 가을야구에 실패했다. 박세웅은 지난해 8승10패 평균자책점 4.70을 기록하며 제 궤도에 올랐다. 롯데의 가을야구를 책임질 '안경 에이스'가 되려면 기복을 줄이는 숙제가 남아있다.

이승헌은 지난해 36⅔이닝 밖에 던지지 않았다. 5월 17일 첫 선발등판에서 머리에 공을 맞아 다시 2군으로 내려갔고, 이후 9월말 다시 1군에 합류해 7경기를 소화했다. 올봄 서준원과의 경쟁 끝에 선발 한 자리를 따냈다. 눈에 보이는 성적보다 내용이 중요한 투수다. 1m96의 큰 키에서 150㎞를 넘나드는 압도적인 직구와 서클체인지업, 뚝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구사한다. 장기 레이스를 치르는 KBO리그 선발투수로서의 경험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김진욱은 올시즌 프로에 첫 선을 보이는 신인이지만, 벌써부터 호평이 가득하다. 올시즌 신인왕 후보는 물론 차후 KBO리그를 책임질 간판 투수로의 성장이 기대된다는 평. 140㎞대 중후반의 직구에 다양한 변화구, 올시즌 목표로 "일단 10승"을 제시할 만큼 거침없는 패기가 돋보인다. 시즌 전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통해 허문회 감독의 마음에 쏙 들면서 프로 첫해 선발로 발탁됐다.

올시즌 롯데만큼 어린 토종 선발진을 구성한 팀은 드물다. 지난해 개막 기준 배제성-김민-소형준의 '평균 21.3세' 선발진을 선보였던 KT 위즈는 올해 상무에 입대한 김민 대신 고영표(30)가 선발 한 자리를 맡는다. 최채흥 원태인의 삼성 라이온즈, 최원태 이승호의 키움 히어로즈도 각각 백정현과 한현희라는 30대 투수들이 한 축을 지탱하고 있다.

김진욱의 라이벌 이의리가 선발로 낙점된 KIA 타이거즈는 이민우와 임기영의 나이가 적지 않다. 최원준-이영하를 지닌 두산 베어스가 유희관 대신 김민규를 5선발로 발탁할 경우 롯데 못지 않은 평균 24.3세의 국내 선발진이 된다.

롯데는 지난해 71승1무 72패로 5할 승률과 5강 모두 달성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대호 손아섭 전준우 등 베테랑 타자들을 중심으로 올해는 가을야구는 물론 우승의 꿈을 꾸고 있다. '특급 영건'들로 구성된 선발진이 선배들의 마음을 담아 가을을 정조준하고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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