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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리뷰]오승환까지 무너뜨린 두산, 화력으로 2연승…삼성 개막 3연패

나유리 기자

입력 2021-04-06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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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까지 무너뜨린 두산, 화력으로 2연승…삼성 개막 3연패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2021 KBO 리그 경기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8회말 2사 만루, 삼성 오승환이 두산 박세혁에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아쉬워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1.04.06/

[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두산 베어스가 안정적인 투타 밸런스로 개막 2연승을 달렸다. 삼성 라이온즈는 개막 3연패에 빠졌다.



두산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즌 1차전에서 6대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지난 4일 KIA 타이거즈와의 개막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이기면서 2연승으로 출발했다. 반면 삼성은 지난 주말 키움 히어로즈와의 개막 2연전 패배에 이어 이날까지 3연패를 막지 못했다.

최원준이 선발로 등판한 가운데, 두산이 먼저 분위기를 잡았다. 홈런 2방이 컸다. 2회말 김재환의 홈런이 먼저 터졌다. 김재환은 선두타자로 나선 상황에서 백정현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쳤다. 135km 직구를 공략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두산의 1-0 리드.

4회말에는 박건우가 홈런을 쳤다. 박건우도 선두 타자로 나와 백정현의 초구를 공략했다.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면서 두산이 2-0으로 앞서기 시작했다. 박건우는 개막 이후 2경기 연속 홈런을 신고했다.

삼성도 반격 찬스를 잡았다. 5회초 첫 득점이 나왔다. 이학주와 김민수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주자 1,2루 찬스에서 박해민이 적시타를 터뜨렸다. 박해민은 두산의 두번째 투수 홍건희를 공략해 풀카운트에서 8구째를 타격했고, 우전 적시타로 이어졌다. 2루주자 이학주가 홈을 밟으면서 삼성이 추격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김상수의 병살타가 나오면서 삼성은 계속되는 1사 1,2루 기회에서 추가점을 내는데 실패했다.

그리고 두산이 5회말 달아났다. 첫 타자 정수빈이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로 물꼬를 텄다. 이어 허경민이 번트 모션을 취했다가 강공 전환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시켰다. 무사 1,3루에서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면서 두산이 3-1로 1점 더 도망쳤다.

이후 양팀의 공격은 잠잠해졌다. 삼성이 8회초 1아웃 이후 박해민의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지만, 2루 도루에 실패하면서 흐름이 끊겼다. 두산은 8회말 1사 1,2루 찬스에서 오승환을 상대로 양석환까지 볼넷을 얻어나갔다. 1사 만루에서 김재호가 밀어내기 볼넷을 추가했고, 오재원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2사 만루. 박세혁이 친 타구가 오승환 옆을 스쳐 지나가는 2타점 적시타가 됐고 두산은 6-1까지 달아났다. 사실상 두산이 승리에 쐐기를 박는 점수였다.

하지만 끝까지 방심할 수는 없었다. 삼성이 9회초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었고, 2아웃까지 득점하지 못했지만 대타 강한울이 2사 2,3루에서 우익수 방면 적시타를 치면서 주자 2명이 모두 득점했다. 마무리 김강률이 등판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며 추가 실점 없이 두산이 승리를 확정했다.

이날 두산 선발 투수 최원준은 4⅓이닝 1실점으로 5회를 채우지 못해 승리 요건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물러났다. 두번째 투수로 등판한 홍건희가 1⅔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거뒀다. 뒤이어 등판한 이승진, 박치국이 2이닝 무실점을 합작했고 9회초 등판한 김민규는 1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삼성 선발 투수 백정현은 4이닝 6안타(2홈런) 1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부진하며 패전을 떠안았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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