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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리뷰]'최주환 2G 연속 결승포' SSG 박종훈 한화 꺾고 개막 2연승 질주

김영록 기자

입력 2021-04-06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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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환 2G 연속 결승포' SSG 박종훈 한화 꺾고 개막 2연승 질주
2경기 연속 결승포를 쏘아올린 최주환.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인천 리뷰]'최주환 2G 연속 결승포' SSG 박종훈 한화 꺾고 개막 2연승 질주



[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시즌 초부터 '용진이형'의 기세가 무섭다. SSG 랜더스의 상륙은 성공적이다.

SSG는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FA 영입' 최주환의 결승포를 앞세워 2대1, 1점차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SSG는 개막 2연승을 질주한 반면, 한화는 2연패에 빠졌다.

한화는 외국인 투수 라이언 카펜터, SSG는 '한화의 악몽' 박종훈을 선발로 내세웠다. 박종훈은 2017년 4월 16일 이후 대 한화전 15연승을 질주중이다. 경기전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나와는 첫 만남"이라고 웃은 뒤 "박종훈을 공략하려면 상하 좌우 코너를 찌르는 공에 따라다니지 말아야한다. 최대한 카운트를 채워야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김원형 SSG 감독은 개막전 당시 다소 흔들렸던 불펜진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를 드러냈다. 필승조는 김태훈과 이태양, 마무리는 김상수가 맡는다. 김 감독은 "(김)상수가 이적 후 첫 경기인 만큼 마운드에서 중압감이 컸던 것 같다"면서 "당분간 이대로 간다"고 강조했다. 2019년 구원왕 하재훈은 퓨처스에서 복귀를 준비중이다.

이날 선취점은 한화의 차지였다. 3회초 박종훈을 상대로 신예 외야수 임종찬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SSG는 3회말 곧바로 반격에 나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사 후 이재원이 좌익 선상 2루타로 출루했고, 리드오프 최지훈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이재원을 불러들였다.

이후 양팀 선발들의 호투가 이어졌다. 박종훈은 임종찬에게 허용한 불의의 한방을 제외하면 명불허전 '한화 킬러'의 면모를 과시했다. 최고 138㎞ 직구에 커브, 체인지업, 투심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며 7이닝 동안 2안타(4사구 2) 1실점으로 쾌투했다.

카펜터 역시 5⅓이닝 동안 3안타 2볼넷으로 1실점했지만, 최고 147㎞의 직구와 각도 큰 변화구를 앞세워 9개의 삼진을 따냈다. 특히 개막전에서 멀티 홈런을 기록한 최정과 최주환을 상대로 2개씩, 그외 SSG를 대표하는 타자인 추신수와 로맥, 한유섬에게도 삼진을 잡아내며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승부는 불펜에서 갈렸다. 6회말 SSG 최주환이 한화의 2번째 투수 김종수를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쏘아올린 것. 최주환은 지난 4일 롯데 자이언츠 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 2경기 연속 결승포, 홈런 3개를 쏘아올리며 '현질 효과'를 제대로 증명했다.

SSG의 탄탄한 외야수비도 돋보였다. 최지훈은 7회말 이성열의 날카로운 좌익선상 타구를 전력질주 끝에 잡아냈고, 한유섬은 8회초 이해창의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건져올렸다.

SSG는 8회 이태양, 9회 김상수를 차례로 마운드에 올렸다. 김상수는 첫 타자 정은원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정진호 하주석 힐리의 후속타를 끊어내며 2경기 연속 세이브를 올렸다.

추신수는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데뷔 첫 안타를 다음 경기로 미뤘다. 한화는 이날도 수베로 감독의 지휘 하에 다양한 시프트를 선보여 야구팬들을 즐겁게 했다. SSG 역시 추신수가 첫 타석에서 3루쪽 기습 번트를 시도하는가 하면, 상대 수비진의 방심을 틈타 최지훈이 기습 도루를 성공시키는 등 시프트를 상대하는 다양한 해법을 보여줬다.

한편 이날 8회말에는 한화의 투수 교체를 두고 한화 코칭스태프와 심판진 간에 언쟁이 있었다. 한화 관계자는 "코칭스태프는 66번 주현상을 올리려 했는데, 통역의 실수로 55번 강재민이 심판진에 통보됐다. 수베로 감독은 통역상의 실수인 만큼 바로잡아줄 것으로 요청했으나 심판진은 '이미 통보된 이상 번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수베로 감독은 항의 시간 4분을 넘겨 퇴장 조치됐다"고 설명했다. 20시 57분부터 21시 07분까지 10분간 중단됐다.

인천=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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